"이단, 방어 급급하지 말고 공격적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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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방어 급급하지 말고 공격적 대처해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9.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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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교단 이대위원장 연석회의, 방배동 백석 총회 본부서 열려
▲ 한국교회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 연석회의가 지난 9일 방배동 예장 백석 총회본부에서 열렸다.

한국교회 8개 교단 이대위원장 연석회의가 9일 오전 11시 방배동 예장 백석 총회본부에서 열렸다. 이번 모임에서는 신흥이단에 대한 정보 교류와 함께 다가오는 각 교단총회에서 이단관련 법률자문단 구성을 정식으로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예장 합동과 통합, 백석, 합신, 고신을 비롯해 기감과 기침 교단의 이단대책위원장들이 참석했다. 기성은 불참했다.

회의에서는 특별히 올해 초 폭력사태로 물의를 빚은 신옥주 목사(은혜로교회)와 관련한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합신 총회 대표로 참석한 박형택 목사는 “지난주에 오세아니아 국가인 피지에 다녀왔다”며 “현재 그곳에 신옥주 목사 측 신도들 150명 가량이 대환란을 피한다는 이유로 이주한 뒤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또 “현지 한인 선교사들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 목사 측은 현재 피지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한다며 신도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는 내부에서 폭행이 이뤄지는 무서운 곳이다. 탈출한 이들을 납치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합동측 이대위원장인 박호근 목사는 “합신에서 자료를 만드느라 수고했다”면서도 “오늘 회의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8개 교단 이대위원장 연석회의 차원의 보고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목사는 이어 다가오는 각 교단 총회에서 그간 논의되어 온 법률자문단 구성을 정식으로 요청하자고 독려했다. 이와 관련해 예장 백석의 김정만 목사는 “우리교단은 최근에 이단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법무법인 로고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호근 목사는 “이단들이 교회를 법적으로 공격하는데, 사실 그들이 우리 교단 로고를 사용하며 위장교회를 하는 등 우리가 적극적으로 고소 고발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전문 자문단이 있다면 이런 일들이 가능해지고 더욱 공격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인터콥 선교회(본부장:최바울 선교사)와 관련해 교단 간 시각차가 있음이 확인됐다. 교류금지 조치를 취한 예장 합신이나 예의주시하기로 한 통합과 달리 예장 백석과 고신 측에서는 이미 사과와 함께 지도를 수용한 만큼 끈질기게 정죄만 하기보다, 재교육을 통해 바른 신앙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4번째로 모인 이날 회의는 예장 합동 총회본부에서 2차례, 예장 통합 총회본부 1차례 열린데 이어 방배동 예장 백석 총회본부에서 진행됐다. 회의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는 예장 백석 이대위원장 김정만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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