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존귀하게 만드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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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존귀하게 만드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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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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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상급의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
▲ 이경직 교수

이스라엘 백성은 열 번째 재앙 이후에 “각기 이웃들에게 은금 패물을 구할” 것이다(출 11:2). 그들이 그렇게 구했을 때 하나님은 이집트인들로 하여금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셨다.”(출 12:36)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창 15:13-14)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미디안 광야에 있던 모세를 이집트로 보내실 때 이 약속을 되풀이하신다. “내가 애굽 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지라. 너희가 나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여인들은 모두 그 이웃 사람과 및 자기 집에 거류하는 여인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너희의 자녀를 꾸미라. 너희는 애굽 사람들의 물품을 취하리라.”(출 3:21-22)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400백 년 동안 주인처럼 살지 못하고 눈칫밥을 먹으면서 아무런 대가 없이 노예로 살아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잊지 않으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는 날 하나님은 그들이 받아야 할 삯을 한꺼번에 받게 하셨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그들이 이집트에서 보낸 세월이 헛되지 않게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화려한 옷을 입고 아름다운 장식물을 달고 사는 이집트인들과는 달리 온종일 진흙탕에서 누추하게 살아야 했다. 그러나 이제 이집트를 떠나는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이 부러워했던 모든 것을 이집트 백성으로부터 넘겨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스라엘 어머니들은 자신의 자녀를 제대로 입히지 못하고 꾸미지 못한 것을 한으로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자녀를 마음껏 꾸밀 수 있는 의복과 패물을 얻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그들을 자녀 삼으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러하기에 사도 바울은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할 수 있었다(고후 6:4-8). 예수님도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마 5:11-12)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집트인들에게서 취한 의복과 패물들을 그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모세가 성막을 지을 때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와서 회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다.”(출 35:21) “곧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 팔찌와 귀고리와 가락지와 목걸이와 여러 가지 금품을 가져다가 사람마다 여호와께 금 예물을 드렸으며 …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손수 실을 빼고 그 뺀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을 가져왔다.”(출 35:22-25)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위하여 모든 것을 공급하신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한다.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예배이다.


농경민 이집트 백성은 유목민 이스라엘 백성을 호의적으로 대하지 않았다. “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창 46:33)기 때문이다. 깨끗한 의복과 화려한 장식품을 자랑하는 이집트인들은 양과 염소, 소 등과 함께 지내면서 짐승 냄새를 풍기는 이스라엘 백성을 좋아할 리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셨다.”(출 12:36) 이집트인들은 미디안 광야의 목동이자 살인자로 여겼던 모세를 아주 위대하게 여겼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도 호의적으로 보기 시작했다(출 11:3).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이는 거지 왕자를 무시하던 사람들이 왕자의 신분을 깨달았을 때 그를 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우리는 학식이나 상식도 부족하고 외모나 품위도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예수님도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었다(사 53:2). 그러나 예수님이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신다.”(마 25:31).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신다”(벧후 1:17). 우리도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를 것이다(고후 3:18). 우리 죄인을 위해 낮아지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영광 가운데 높아지신 것처럼 낮은 자세로 세상을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아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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