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로 살아온 삶, 눈물의 기도로 씼??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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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로 살아온 삶, 눈물의 기도로 씼??냈지요"
  • 승인 2003.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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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잠이 들 새벽무렵이면 울려대는 교회 종소리.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 ‘내손으로 저 교회를 부숴 버리고 말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이방인선교회를 이끌며 미전도종족을 향해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홍희집사(신정제일교회·이방인선교회장). 지금의 믿음이 있기까지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그 자신조차 ‘하나님의 사람’이 될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불교가정에서 태어나 결혼식까지 절에서 치렀으니 교회는 정말 그와 인연이 없는 ‘이방종교’에 불과했다.

직업상 출퇴근이 정확하지 않았던 그에게 새벽마다 울려대는 교회종소리는 치떨릴만큼 시끄러운 소음이었다. 교회만 없다면 마음놓고 잠을 청할 것만 같았다. 구청에 압력을 넣고 예배에 훼방을 놓았다. 그는 교회를 철저히 증오했다.

하나님이 그를 처음 찾아오신 것은 1982년 2월 26일, 그가 잠깐 잠을 청했을 때였다. “사람이 죽었는데 너는 무얼하고 있느냐”

깜짝 놀란 김집사는 꿈속에서 하나님을 따라갔다. 환상 속에는 죽은 사람과 희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였다. 그 때 예수님이 흰옷을 주며 “바꿔 입으라”고 말했다. 또 그의 “이웃에 나눠주라”며 손에 동전 4개를 쥐어 주었다.

그는 황급히 옷을 바꿔입고 4명의 이웃에게 동전을 나눠주고 돌아왔다. 그리고 꿈에서 깨어났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신기한 체험이었다.

하나님은 다음날 또다시 김집사를 찾아 오셨다. 왼손에 성경을 들고 있는 예수님은 말씀을 듣지 않고 딴짓만 하느냐며 호되게 꾸지람을 하셨다.

등에서 식은 땀이 한줄기 흘러 내렸다.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김집사는 아내에게 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아내는 그의 말을 듣고 하나님을 믿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했다. 미처 환상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하나님은 또 나타나셨다. 무궤도 열차를 오른편에 세우고 굶주려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재수없게 왜 예수가 꿈에 나타나냐”고 투덜대던 그도 사흘을 계속된 환상에 김집사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집앞 교회 목사님이 심방을 오셔서 성경을 선물로 놓고 가셨다. 구약부터 읽어가던 그는 골치가 아파 성경을 집어 던져 버렸다.

그 때 펼쳐진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야고보서 1장 15절의 말씀이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으리라” 마치 하나님이 자신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당시 김홍희집사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집과 재산은 막대했으며 권력도 가지고 있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했지만 사실 정신적으로는 피폐한 삶이기도 했다. 술과 도박은 그의 삶을 지탱해주는 또다른 우상이었다.

예수님의 환상을 체험했다고 그의 삶이 한번에 달라지지는 않았다. 여느때와같이 그는 마작을 하고 늦은 귀가를 하고 있었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그의 귓전에 들려왔다.

“보름간 금식하라” 이상한 일이었다. 절실한 믿음도 없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 금식을 시작하고 나흘째, 배고픔의 고통이 사라지고 기쁨이 넘쳐 흘렀다. 그는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을 읽어 내려갔다.

금식 7일째, 하나님은 그에게 다니엘서서를 읽으라고 명하셨다. “지혜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온몸이 불덩이가 될 정도로 열병을 앓고난 뒤 끝낸 15일간의 금식기도 이후 입만 열면 복음을 전했고 불과 6개월만에 127명을 전도했다.

자신이 그토록 심하게 핍박했던 교회가 사라지기는 커녕, 하나님의 계획아래 그가 전도한 사람들로 가득차고 있었다.

김홍희집사의 믿음은 깊어 갔지만 하나님은 그를 가만 두지 않으셨다. 그의 막대한 재산과 환경이 하나둘씩 망가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주위에서는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결과라며 손가락질 했지만 그는 하나님이 내게 있으니 재산은 중요치 않다고 단호히 대응했다.

“네 눈이 앞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또다시 들려온 하나님의 음성은 그를 절망에 빠뜨렸다. 그는 하나님께 성경을 읽어야 하니 한쪽 눈만이라도 성하게 해줄 수 없겠느냐며 기도로 매달렸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왼쪽눈이 하얗게 변하면서 앞을 볼 수가 없었다. 부도와 사기, 빚보증 등 물질적인 시련에 이어진 육체적 시련은 그를 나약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죽자’며 농약을 사들고 들어왔지만 “죽을 결심으로 무엇을 못하겠느냐”며 말리는 아내때문에 포기하고 말았다.

메마른 땅에 우물을 파라
대궐같은 집도 수만평의 땅도 모두 그의 수중에서 사라졌다. 13년동안 하나님은 그를 고통으로 몰아넣으셨다. 세상의 밑바닥까지 그를 낮추셨다. 아내는 파출부로 나가고 아이들은 친척집으로 흩어졌다. 떠돌이 생활을 하던 그에게 또다시 들려온 하나님의 음성은 “메마른 땅에 우물을 파라”는 것.

‘도대체 메마른 땅에 우물을 파라는 것이 무슨 뜻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해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얼마 뒤 수요예배에 참여한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마른 땅에 우물을 파라’는 설교제목. 목사님은 “신자는 기도의 우물을 파고 눈물로 우물을 채우라”고 복음을 선포했다. 그날 이후 매일 참석한 새벽기도에서 김집사는 방언의 은사를 받았고 기도할 때마다 눈물이 흘러 내렸다.

고통중에 있는 그에게 하나님은 “네가 왜 염려하느냐.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 왜 알지 못하느냐”며 위로하셨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고통, 죄값으로 쌓아 놓았던 재산은 모두 날아가고 하나님은 김집사가 눈물로 기도의 우물을 채우는 만큼 고통 받는 중에 은밀히 그의 삶을 채우고 계셨다. 눈물의 기도는 그를 많이 변화시켰다.

공중에 떠다니는 것 같은 기쁨이 넘쳤고 작은 집을 마련해 가족이 다시 모여살 수 있게 됐다. 2001년 6월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또다시 들었다.

하나님은 야베스의 기도를 네 기도로 삼으라고 하셨다. 다시 읽어내려간 역대상말씀은 그에게 새로운 용기를 주었고 약속대로 6개월만에 그의 가정은 기도의 물질로 채워지고 있었다.

하나님이 김집사의 아들을 통하여 기업을 일으키셨고 그에겐 하나님의 지경을 넓히는 선교의 사명을 허락하신 것이다. 불과 1년여만에 아들의 기업은 8개의 회사로 성장했고 김집사가 설립한 이방인선교회는 5개 나라에 복음을 전하며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 나를 주무시지도 아니하고 지키시는 하나님이 계시는데 주의 일 가운데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냐”고 반문하는 초로의 얼굴에는 눈물이 흘러 내린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첫사랑의 설레임으로 그는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을 향해 ‘눈물의 기도’를 쉬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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