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기간, 이슬람권 선교사 위해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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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기간, 이슬람권 선교사 위해 기도하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07.11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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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

인간의 자제력을 훈련하는 이슬람의 금식월 ‘라마단’

선교사들 영적 어려움 두 배...중보기도가 큰 힘이 될 것

지난 1일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독일과 맞붙은 알제리가 패했다. 연장 접전 끝에 1-2로 석패한 원인을 두고 언론은 연일 뜨거웠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라마단의 영향으로 독실한 무슬림인 알제리 선수들이 금식을 했기 때문에 결국 체력전에서 패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 후 알제리의 한 선수는 “라마단은 개인적인 것이며, 우리와 신과의 사이에 있는 문제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오늘 경기에 졌다는 것”이라며 라마단을 둘러싼 논란을 일축했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도 금식에 나선 알제리 선수들. 정말 라마단은 무슬림들에게 있어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라마단’은 무함마드가 이슬람의 성서인 ‘꾸란’의 첫 번째 계시를 받은 달로 꾸란 제2장 8절에 “믿는 자들이여! 너희 선조들에게 명했듯이 너희들에게도 단식을 명하노라. 그대들은 이를 공경할지어다.”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라마단 금식은 자제력을 훈련하는 것으로, 라마단 기간 중에서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식사는 물론 물도 한 모금 마실 수 없으며, 성년이 된 무슬림은 반드시 지켜야할 의무사항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슬람력으로 9번 째 달에 맞이하는 라마단은 한 달 동안 이어진다.

라마단이 시작되면서 같이 바빠진 이들도 있다. 바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진행하는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이 그것.

지난 1992년 중동 지역 기독교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은 이슬람식 신학과 사고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이슬람의 기도기간에 기독교인들도 무슬림을 품고 기도하자는 운동으로 2천만 명 이상이 이 기도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0만 여 성도들이 참여하는 이 기도운동은 왜 열리는 것일까.

기도운동 측은 “기도 없는 선교는 인간이 일하는 것일 뿐이다. 기도할수록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보신다. 라마단 기간, 이슬람권 선교사들은 금식하는 문화와 영적 어려움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 기간에 기독교인들이 함께 기도해주는 것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즉, 이슬람권 선교사를 위한 중보기도가 이 운동의 첫 목적이라는 것.

기도운동을 통한 변화도 고백했다. 이슬람국가인 모로코에서는 파티마라는 여인이 “꿈속에서 예수님이 나타나 자신이 진리임을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라마단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낮에 금식하며 하루 5번 기도를 한다.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 절제를 통해 이웃의 고통을 생각하고 거룩한 삶으로 자신들을 이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도운동 측은 “외형적인 절제에 치중하는 무슬림들에게 오히려 거룩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 보일 수 있어야 한다”며 더욱 경건한 삶을 강조했다.

또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은 “이슬람을 무조건 적대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며 “30일 기도 기간,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으로 무슬림을 품고 기도하는 것이며,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내면의 진정한 변화가 사랑에 있음을 고백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기도운동 사이트 www.30prayer.org에는 6월 28일부터 시작된 라마단에 맞춰 기독교인들이 나눌 주제와 이슬람 국가의 상황, 그리고 기도내용이 담겨 있다. 이슬람의 확장 속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께로 돌아온 무슬림을 위한 기도, 무슬림 세계의 노인들과 각 나라별 아픔 등을 나누며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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