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회복으로 이끄는 운동 전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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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회복으로 이끄는 운동 전개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6.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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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탈동성애 운동’ 이끌자

최근 동성애 문제가 우리 사회 문화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특히 국내 동성애자들에게 6월은 축제의 달이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문화축제인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Culture Festival)가 지난 3일 국내에서 개막하면서 2주간의 대대적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7일 신촌 일대에서는 동성애자들이 성소수자의 권리를 요구하며 대규모의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각종 공연과 영화제, 퍼레이드를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보호와 차별 반대를 촉구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동성애 합법화를 외치는 이들의 움직임 앞에 교회는 ‘동성애 회복 운동’을 일으켜야 할 때다.

▲ 홀리라이프는 지난달 30일 신촌 홍대 일대를 돌며 동성애 회복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반기독교적 ‘문화전쟁’ 시대 준비해야

이번 제15회 퀴어문화축제 주최측은 주제로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주장대로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모든 것이 용인될 수 있을까.

현대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서 드러나는 대표적인 현상은 다양한 가치관의 혼재로 나타나는 다원주의와 도덕적 상대주의의 현상이다. 이러한 다원주의적 세계관의 전쟁이 ‘동성애’ 담론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사랑’이라는 그럴듯한 베일에 둘러싸인 동성애의 이면적 본질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신원하 교수(고신대)는 “오늘날 동성애 문제는 인권과 선택의 자유를 신장하기 위한 운동으로 포장된다. 하지만 그 이상의 반 기독교적인 문화전쟁의 성격이 강하게 존재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성경에서 동성애는 분명한 죄의 결과며, 성적 타락의 대표적 모습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오늘날 인본주의적 가치관과 잘못된 성적 인식은 동성애에 대한 감성적 옹호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성경적 가치관에 합당한 바른 성 인식이 요청된다.

실제로 청년 시절 동성애자로서의 삶을 살았다가 회심한 이요나 목사(갈보리채플교회)는 “각종 중독 문제 중 가장 깨어내기 힘든 것은 성중독이며, 이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 동성애”라며 “그렇기에 성경적인 관점에서 논리적으로 동성애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목사는 “오랜 세월 동성애자들을 본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동성애는 엄격히 말해 동성애 성향에 대한 의지적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며 “잠입된 성적 유혹에 대한 마음의 소욕을 제어하지 못하는 육체적 연약함에 굴복해 동성애적 습관에 헤어날 수 없게 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동성애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하지 않으면 창조 섭리에 따른 이성간 결혼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고 잘못된 성적 가치관이 온 인류를 뒤흔들 것이라고 경고한다.

신 교수는 “동성애 입법전쟁이 더욱 심화됐을 때 동성애에 대한 무관심한 태도는 제대로 대항할 수 없고, 결국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며 “그리스도인들은 동성애 아젠다를 철저히 분석해 조직적이고 치밀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법적 최후의 보루 지켜내야

성소수자 인권보호라는 명목 하에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입법을 통한 동성애 합법화의 움직임이다. 소수자의 인권보호 문제를 넘어 동성애를 비정상적인 이탈 행위로 생각하는 많은 국민들이 동성애를 정상적인 것으로 강요받는 비인권적인 일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교과서에는 ‘성적 소수자가 정상이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동성애를 옹호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성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청소년기에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장헌일 교수(명지대,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는 “성소수자들의 성문화가 정치적 전쟁으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를 휩쓸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번 제정된 법은 쉽게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서 입법적 영역은 동성애자들에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장 교수는 “성의 정치화를 소극적으로 막아낼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성 문제에 접근에 동성애와 관련된 악법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요나 목사는 “고용상의 차별의 문제와 같은 법안은 국민생활 기본권에 해당되므로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필요하다”면서도 “성생활은 윤리에 속한 인간의 본성으로서 인류사회의 완전한 합의에 도달할만한 해석적 정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법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의 입법적 요구는 결국 동성결혼 합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으로는 지난 2001년 네덜란드가 최초로 이를 합법화 한 이후 2014년 현재에는 16개 국가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상태다.

신원하 교수는 “동성끼리의 결합도 결혼으로 보려는 것은 남성과 여성의 결합을 혼인으로 제정하고 시행해온 성경의 결혼관과는 명백하게 어긋날 뿐만 아니라 결혼의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수정주의적 시도”라고 밝혔다.

동성애의 ‘회복 운동’ 이끌어야

그렇다면 동성애 대한 애착을 끊기 어려워하는 그리스도인에게 교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동성애에 대한 단순한 정죄나 비판은 오히려 교회 내 숨어있는 성소수자들에게 큰 상처와 반감을 줄 수 있다. 교회가 이들의 문제에 침묵하는 것이 아닌 진심어린 관심과 정서적 공감을 이끄는 한편 이성애로 전환할 수 있는 치유의 과정을 제공해야 한다.

‘동성애자의 진정한 인권은 회복에 있다’고 설명한 이요나 목사는 “수십 년 넘게 동성애자로 살아오면서 교회에서 어느 누구도 논리적으로 동성애의 문제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았다”며 “동성애는 충분히 치유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교회가 이들의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성경은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너의 마음을 지키라’고 말한다”며 “예수를 영접했지만, 아직 동성애를 비롯한 죄의 성질에서 완전히 탈출하지 못한 우리의 육체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치열한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도록 교회가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퀴어문화축제란?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Culture Festival, KQCF)는 2000년 이래로 매년 6월 경 한국에서 열리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의 성소수자 축제이다. 1969년 6월, 미국 동성애자들이 사회적 차별에 맞서 일으킨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며 시작됐다. 해마다 6월에는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이 축제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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