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보다는 삶으로 드러나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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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보다는 삶으로 드러나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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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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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 (성만교회)

요즘은 건강에 대해 말할 때 육체적인 건강만을 이야기하진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육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자신과 자신과의 관계 즉 건강한 자아상을 갖고 있는지,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 건강한 인간관계를 갖고 있는지,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 건강한 영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묻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교회도 한동안은 교회의 부흥을 외치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교회성장 세미나가 굉장한 유행을 타기도 했었고, 그곳에서 배워온 방법들로 교회를 세워나가기도 하면서 이러저러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다시 제자훈련이라는 방법으로 교회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성경을 배워야 하고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는(고전 8:1)’ 모습으로 발전되어서 제자훈련을 많이 받은 성도들이 곳곳에 흩어져, 가는 교회마다 문제를 일으키고 말썽을 일으키고, 교만함으로 목회자들을 가르치려는 모습에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에 섬김의 삶이 함께하지 않으면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해서 깨닫고 다시 삶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은 사람에게 있지 아니하고 오직 성령님께 있음을 깨닫곤 성령운동을 하는 교회가 많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교회성장에 대해 말하는 것도 주춤해졌고, 제자훈련에 대해 말하는 것도 주춤해졌습니다. 제자란 공부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서 나누고 성령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변화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본질로 승부할 때가 왔다!”, “본질에 충실하는 자가 성공한다!”는 것을 빙빙 돌아서 교회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교회들마다 ‘건강한 사역자와 바람직한 교회의 모델이 어디 있을까?’를 찾고 있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은사대로 사역해야 한다는 걸 발견할 뿐입니다.

즉 ‘목회자 개인의 은사가 무엇인가?, 개교회의 주변상황은 어떠한가?, 교인들의 성향은 무엇인가?, 개교회의 전통은 무엇인가?’ 등등이 고려되지 않은 목회계획은 별 효력을 낼 수 없습니다.

최근에 안티 기독교인들에 의해 교회들이 공격을 받는 모습 중의 하나도 제자훈련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를 만든 것이 아니라 담임목사의 제자를 만들어서 문제를 야기시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때문에 일부 교회들에서는 제자훈련과 같은 프로그램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교회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여깁니다.

목회자는 목회의 원칙에 바로 서야 하고 목회의 본질에 충실해야 하는 것처럼, 성도들은 자신의 은사가 무엇인지, 내가 하나님과 사람을 어떤 모습으로 섬겨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성경의 핵심이자 십계명의 압축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되새기면서 지식에만 머무는 신앙이 아니라,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삶으로 나타나는 신앙인이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예수의 일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일에만 관심이 있습니다.”(빌 2:21)하고 탄식했던 바울의 탄식이 들려오는 세대에서 하나님 앞에 맡은 직분에 충실하고, 이웃을 향해 조금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조금은 우리 삶에 드러나는, 우리들이길 조용히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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