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사회통합 위해 절제된 모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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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사회통합 위해 절제된 모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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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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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안팎이 매우 어지럽다. 정치권의 대립은 갈수록 격화되어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야기하며 국론분열을 가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의 대남 도발위협이 끊이지 않고 미•중•일의 군사대립으로 한국은 고립과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해와 타협, 통합으로 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라밖 권세는 역대 국가 간 역사 인식 갈등과 영토분쟁에다 미•중간 패권경쟁까지 겹치면서 지극히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하고, 미•일 동맹은 한•미동맹보다 더 강화되고 있어 우리의 외교기조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 이 국면에서 북한마저 준동한다면 한반도 정세는 극도의 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

우리 정치가 이 지경이 된 것에 대해 여야 모두가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나라 안을 안정시키고 나라 밖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력부터 회복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계 지도자들이 최근 ‘나라 안정을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종교계 일각의 잇따른 시국선언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종교 지도자들은 민감한 정치 사안에 대한 편향적 언동을 삼가고 종교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상생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교계인사들은 대체로 종교가 예언자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차원에서 정치 참여는 긍정적이지만 다양한 이념과 갈등이 존재하는 현 한국사회에서 교회지도자들의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사회통합은 가능하다’라는 희망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종종 드러나고 있는 것은 종교의 주장이 강화되면 될수록 그것은 사회 안에서 다른 사회적 실재들과 심각한 갈등을 야기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종교’들이 스스로 ‘종교’로서 충실하고 문화와 사회를 건전하게 만드는 일을 의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 우리 사회는 화해와 통합이 절실히 필요하다. 한국 교회와 기독인들은 우리 사회의 화해와 통합의 중재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속이 안정되도록 기도하며 절제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전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멜슨 만델라의 용서와 화합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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