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는 만물을 생명수로 치유하시는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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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는 만물을 생명수로 치유하시는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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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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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생명을 주시는 그리스도

▲ 이경직 교수
르비딤에서 모세가 지팡이로써 바위를 쳤을 때 “물이 흘러나와 마른 땅에 강 같이 흘렀다.”(시105:41, 78:16) 그 물은 “시내가 넘칠” 정도의 물이었다(시78:20). 이스라엘 백성은 비록 하나님을 원망했으며 하나님의 대리자 모세를 죽이려 했지만, 하나님은 “그의 종 아브라함을 기억”하셨기 때문이다(시105:42). 마라에서는 샘물을 하나 주셨고 엘림에서는 샘물을 12개 주셨던 하나님께서 이제 르비딤에서는 광야를 옥토로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흘러넘치는 강물을 주셨다.

또한 그 강물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매우 깊은 곳에서 나오는 물처럼 흡족하게 마시게”(시78:15) 하신 물이다. 그 물은 광야의 열기로 덥혀진 물도 아니었고 광야의 먼지로 더럽혀진 물도 아니었다. 차돌 바위에서 나온 그 물은(신8:15) 깊은 지하에서 올라오는 맑고도 시원한 물이었다.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광야를 걸어가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훈련과정을 거치는 동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점점 더 커져만 간다.

그러하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쳐야 한다(시95:1).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구하시는 구속자이심을 기억해야 한다(시78:35). 그 반석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적대하는 자들이 반석처럼 의지하던 신들과는 다르다(신32;31, 37). 오직 여호와만이 우리의 참된 반석이시고 하나님이시다(삼하22:32; 시18:31).

르비딤의 반석에서 흘러나온 강물은 에스겔이 성전 동쪽 문의 오른편에서 솟아나온 물이기도 했다(겔47:2). 예루살렘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은 발목까지, 무릎까지, 허리까지 올라오다가 에스겔이 걸어서 건널 수 없을 정도로 수심이 깊어진 물이었다.(겔47:3-5) 그 물은 강 같이 흘러서 많은 나무들이 자라게 하며, 바다로 흘러 들어가서 죽은 물을 살리게 한다(겔47:7-8). “이 강물이 흘러가는 모든 곳에서는, 온갖 생물이 번성하며 살게 될 것이다.” “강물이 흘러가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모든 것이 살 것이다.”(겔47:9) “온갖 종류의 먹을 과일 나무가 자라고, 그 모든 잎도 시들지 않고, 그 열매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나무들은 달마다 새로운 열매를 맺을 것인데, 그것은 그 강물이 성소에서부터 흘러나오기 때문이다.”(겔47:12) 이렇게 생명수로 넘치는 예루살렘은 여호와 샤마, 즉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심’을 보여주는 ‘주님이 함께 하시는 성읍’이다.(겔48:35)

우리의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커졌다.”(마27:51) 로마 군인은 예수께서 이미 죽으신 것을 보고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왔다(요19:34). 유대인들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향해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라고 조롱했다(마27:40).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의 완전한 형상으로서 하나님의 임재 자체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성전이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헐어졌지만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성전을 새롭게 지으셨다. 성전이신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은 에스겔이 본 것처럼 온 세상에 흘러나가 큰 강을 이루며 죽은 바다로 들어가 그 바다를 생명으로 가득 차게 하신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이 사탄의 통치 아래 신음하며 죽어가던 영혼들에게 새 생명을 주며, 아담의 범죄 때문에 신음하던 모든 창조세계를 새롭게 살리신다.

그래서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게” 된다(합2:14). 또한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이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를 때,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다(계22:1-2). 한 사람 아담의 범죄 때문에 “모든 피조물이 이제까지 함께 신음하며, 함께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지만(롬8:22) 두 번째 아담이신 그리스도의 보혈의 강물을 마시는 사람들은 생명을 얻으며 모든 피조물이 그 사람들을 통해 다시 생명으로 회복될 것이다.

그러하기에 “아담 한 사람의 범죄 때문에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음이 왕 노릇 하게 되었다면, 넘치는 은혜와 의의 선물을 받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으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더 확실”하다(롬5:17). 통해 예수님은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셨다(골1:20).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믿는 사람은 보혈의 생수를 마실 수 있으며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계7:16).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향하여 부르시면서,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계22:17)고 하신다. 우리에게 보혈의 생수를 주시는 반석이신 그리스도 위에 세워진 교회 안에 있는 우리의 입에는 “생명 샘이 솟아나와 모든 성도 마시니 언제든지 흘러넘쳐 부족함이 없도다. 이런 물이 흘러가니 목마를 자 누구랴. 주의 자녀 받을 복은 영원무궁하도다.”(찬210)는 찬송이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는 만물을 생명수로 치유하시는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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