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기로에 서 있는 청소년 희망교육’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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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기로에 서 있는 청소년 희망교육’ 돌아본다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3.09.2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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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미 교수 연구팀 제3차년도 ‘천안삼거리 인문학교’ 개강
백석대·백석문화대·백석예술대·세한대·늘봄상담연구소 등 참여

천안삼거리 인문학교가 지난 14일 개강한 가운데 11월 28일까지 격주로 토요일에 실시된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백석대학교 정정미 교수 연구팀은 ‘천안삼거리 인문학교’를 지난 14일 개강했다.

정정미(백석대), 김덕순(백석대), 김정욱(백석문화대), 박현정(백석예술대), 변성원(세한대), 조은희(늘봄미술심리상담연구소)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2011년부터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아 지속적으로 천안시 지역 내 소외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하여 인문학 강좌를 실시해 왔다.

이때 참여한 수강 대상자들의 평가와 건의를 토대로 하여 매년 후속연구 대상 및 주제를 확대·발전시켜왔으며, 첫해에는 다문화 가정의 부부를 대상으로 진행하여 이들의 부부관계 회복 및 결혼이주여성의 자아발견을 추구했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소외계층 여성들의 문제점을 인지했고, 그 후속 연구로 여성과 자녀에 초점을 맞추어 위기상황에 있는 장애아동 가정 어머니와 자녀들에게 인문학 강좌를 실시했다.

이번 3차년도 인문학 강좌는 천안 시내 다양한 소외계층 청소년들(다문화 가정, 장애우 가정, 저소득층, 학교부적응 등)을 중심으로 하여 지금까지 진행해 온 인문학 강좌를 심화·확장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1, 2차 인문학 강좌의 주제였던 자기주장성 및 자기발견을 토대로 한 3차 인문학 강좌는 재발견, 재해석된 자신의 모습으로부터 새로운 미래를 기획하고 이를 구체적인 자신의 진로탐색에까지 연결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즉, 기초적인 인문학 소양을 바탕으로 하여 확장된 자기인식을 현실 삶으로 연결시켜 자기재능의 실현을 돕는 다음 단계로서의 인문학 강좌라 할 수 있다.

본 연구팀은 2011-2012년도 인문학 강좌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고, 강좌를 통해 만들어진 영상자료 및 UCC는 천안시 시민들을 초청해 천안 청소년수련관에서 시사회도 가졌다.

연구팀장을 맡고 있는 정정미 교수는 “이제 대학은 상아탑으로 남을 것이 아니라 담과 울타리를 허물고 이웃과 함께하는 장으로 열려져야 하며, 인문학 또한 특정 소수에게만 제한시킬 것이 아니라 사회의 주변인들과 약자를 포함하면서 그 영역과 대상을 넓혀가야 한다”면서 “인생의 기로에 선 위기 청소년들이 인문학 강좌를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발견하고, 자신이 처한 환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성장하여 급변하는 사회에서 각자의 몫을 하는 책임있는 시민으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본 프로그램의 목적이며 이것이 곧 사람을 살리고, 가정을 세우고, 사회를 살리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천안삼거리 인문학교’는 매우 인접한 곳에 서로 위치하고 있는 천안시 지역자치기관인 청소년수련관, 천안영상미디어센터, 중앙도서관의 상호 협력과 지원 속에서 진행된다. 인문학 강좌는 청소년수련관에서 이루어지며, 천안영상미디어센터로부터는 영상작업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중앙도서관으로부터는 강좌에 필요한 도서와 시설 활용을 제공받는다.

인문학 강좌의 수강 대상은 천안시와 인근 지역에 있는 소외계층 청소년들이다. 다문화 가정, 장애우 가정, 저소득층 가정, 학교생활에 부적응하여 중도탈락의 위기에 있는 청소년들로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삼았다.

인문학 강좌의 주제는 ‘천안삼거리 인문학교:인생의 기로에 서 있는 청소년 희망교육’으로서 진로선택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청소년들이 수준 높은 인문학적 체험을 통해 자신과 환경, 미래에 대한 성찰적 조망의 기회를 갖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편 이번 인문학 강좌는 14일 개강을 시작으로, 격주(토요일)에 걸쳐 11월 23일까지 총 6회 강좌로 1학기를 마치게 되며, 2학기는 내년 3월 8일부터 5월 25일까지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좌는 하루에 1개의 강의와 3개의 워크숍이 마련되며, 철학과 청소년학, 인간발달론, 인류학, 심리학, 사회학, 대중문화, 가치론, 다중지능이론, 역사문화, 세계화가 전문가에 의해 강의되고 언어·예술표현, 영화영상, 컴퓨터활용에 대한 워크숍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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