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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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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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1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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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신문이나 TV의 시청자 평가 프로그램을 보면 자성은 없고 모두 비판의 목소리만 높다. 자성은 스스로 반성함을 말하고 비판은 상대방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을 말한다.

철학적으로는 사물의 의미를 밝혀 그 존재의 까닭을 이론적으로 비평하는 것을 판단이라고 한다. 정치적으로도 야당은 여당을 자성 없이 정책을 비판만 한다. 여당 또한 야당을 자성 없이 비판한다. 그래서 야당은 장외 투쟁을 벌이고 또 촛불시위까지 하려한다. 자신들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연막전술일 수도 있다.
공격이 최대 방어라 하였다. 상대를 비판하여 자신들의 잘못을 숨겨 보려한다. 그러나 국민은 속지 않는다. 또한 여당도 자성 없이 그들을 비판만하면 앞으로 발전되는 정부는 되지 못할 것이다.

요즈음 노년층의 이혼이 늘고 있다. 30년, 40년을 살아온 부부가 이혼을 한다. 심지어는 결혼 50년이 넘도록 살아온 부부가 이혼을 한다. 그 이유를 통계로 내어보니 상대에 대한 고마움은 없고 또 불편한 관계가 된 것이 자기잘못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고, 모두 상대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비판을 한다는 것이다.

노인층만 아니라 젊은 세대도 마찬가지다. 더 나아가 오늘날과 같이 교회가 분열되고 싸움이 많은 적도 없다. 교단과 교단, 목회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 모두 상대의 잘못을 비판만하고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하지 않는데서 문제가 생긴다.

자신을 모르면 다 모르게 되는 것이다. 문제의 답은 남에게 있지 않고 대부분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왕 아합은 자신이 우상을 숭배하고, 음행하고, 이세벨의 계책으로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는 악행을 저질러 이스라엘 땅에 비가 오지 않고 가뭄이 들고 흉년이 들었을 때 엘리야를 만나서 “이스라엘을 괴롭게하는 자여(왕상18:17)”하며 엘리야를 비판하였다.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하고 선지자 엘리야만 비판했던 것이다. 하나님께 엄한 책망을 받았다.

반대로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를 취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그러나 나단 선지자가 “어떤 사람이 99마리 가진 목장주가 있었고 양 1마리 가진 목장주가 있었는데 99마리 가진 목장 주인집에 손님이 와 그가 생각하기를 내 양 한마리를 잡아 요리하여 손님을 대접하면 98마리가 되니, 한 마리 가진 사람은 있으나 마나한 한 마리 양을 잡아 손님을 대접하기로 하였다”고 하니 그 말을 들은 다윗왕은 “그런 사람이 내 백성 중에 있다니 그런 사람은 죽어 마땅하다”고 하였다. 그때 나단 선지자가 다윗 왕에게 말하기를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요” 했을 때 요를 적시며 자성하고 회개하였다(삼하12:1-15). 그래서 성군이 되고 오실 메시야의 표상이 된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판단하시면 심판이 되고, 내가 남을 판단하면 비판이 되지만, 내가 나를 판단하면 회개가 됨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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