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중국을 위해 기도해준 한국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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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중국을 위해 기도해준 한국에 감사”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7.02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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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중국이 나선다 선교중국 2013

“이런 큰 대회는 처음이에요. 많은 감동을 받았고 마음속에서 ‘선교’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그저 한 명의 크리스천이었는데,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어요. 중국에 있는 저희 가족과 친한 친구들에게 제가 받은 사랑을 알리겠습니다. 저 혼자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우니까요. 무엇보다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간 한국인 선교사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교중국 대회에 참가한 빈빈 학생)

MISSION CHINA
지난달 27일에서 29일. 전북 전주의 전주대학교에서는 제4차 선교중국 2013대회가 열렸다. 중국이 이제는 선교의 수혜국이 아니라 선교사를 보내는 나라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이번 선교중국 대회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중국인들. 학생들은 물론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중국인들이 선교중국 대회 현장을 찾아 복음을 전하는데 쓰임받길 간절히 원하며 기도했다.

네 번째 선교중국 대회. 그 동안 변한 점은 무엇일까. 중국어문선교회 국제협력부 팀장 차이나 선교사는 “초기 선교중국 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한국인들이 대다수였다”며 “이름은 선교중국이었지만 모인 사람들은 여전히 중국 선교를 위한 한국인들 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때만 해도 중국 공안의 시선이 두렵기만 했다. 하지만 올해 선교중국 대회에 참석한 인원 중 6~70%는 중국인들이었다. 차이나 선교사는 “이것이 바로 중국선교에서 선교하는 중국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교중국에서 참가자들을 통해 전달한 내용들은 ‘중요한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구주라는 사실, 그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 이런 사실들을 마음에 품은 자라야 선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초점이었다.

특히 한 중국인 목사는 ‘미룰 수 없는 선교 사명에 부흥하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섬길 때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모든 것을 드린다. 영원히 뒤돌아보지 않는다. 영원히 후회하지 않는다’ 등이 바로 그것. 마지막 날 저녁 많은 중국인 젊은이들에게 선포된 이 말씀은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반 이상의 젊은이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중국은 물론 세계에 나가 복음을 전할 것을 서원했다.

세계 중심 선교국 ‘중국’
선교중국 대회의 기조강연 시간. KWMA 사무총장 한정국 목사가 강단에 섰다. 중국 내지회의 후신 O선교회에서 13년간 동역한 한 선교사. 그가 생각하는 ‘선교중국’은 어떤 모습일까.

한 선교사는 “역사는 늘 새로운 중심을 찾았다”며 “지금 세계선교의 역사는 새로운 중심축으로 중국 교회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가정교회는 순교적인 한국 교회와 많은 인고의 세월 동안 새로운 역사의 동인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또한 G2 국가의 하나인 중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은 한국압축경제발전 사례와 함께 세계 모든 국가가 주목하고 벤치마킹하고 있다.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 뒤엔 온주의 기독교 상인들이 있었으며 세계시장을 개척한 그 온주상인들을 중국정부가 일반화시킴으로써 중국은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한 선교사는 중국 크리스천들의 기도가 큰 힘이 되었음을 설명했다. 중국에 흩어져있는 약 8천에서 1억 명에 가까운 기독교인들이 중국의 숨은 진주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골방과 야산 또는 들판에서 중국의 복음화와 함께 현대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을 중국 크리스천들. 그런 헌신으로 지금의 중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

한 선교사는 앞으로 세계 중심 선교국으로 도약할 중국이 잊어선 안 될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가 가장 먼저 꺼내든 말은 ‘섬김의 리더십’. 중국과 중국 교회가 세계와 이웃을 섬길 기회를 하나님이 주고 계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또 “중국 교회가 지난 10여년간 ‘Back to Jerusalem’을 넘어 ‘From Everywhere to Everywhere’를 통해 미전도 된 모든 곳으로 선교 전개가 필요하다”며 “예루살렘도 땅끝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다. 서부, 북부 아프리카도 중국 선교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덧붙엿다.

아시아교회 지도자 회의(ACLF)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중국 상황을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교회 지도자들과 세계 교회 지도자들이 만난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할 겁니다. 또한 중국 교회가 어떤 과정을 겪어왔는지.. 이 자리는 함께 꿈을 꾸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아시아교회 지도자 회의에 참석한 모 목사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이렇게 말했다.

2010년 케이프타운 제3차 로잔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교회 지도자들은 공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공안들의 통제를 받으며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모든 비행기 티켓, 호텔 등이 예약되어 있었지만 새로운 복음전도 방법과 중국의 선교를 꿈꿀 수 있는 모임으로 가는 길은 중국 공안에게 굳게 닫혀버렸다.

모 목사는 현재 중국교회의 상황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는 7~80년대에 이어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며 “가정교회운동을 넘어 그들의 전국적 모임들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고 기뻐했다. 신학교육도 규모를 갖춘 신학대학을 통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말을 하는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 또한 한국 교회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중국을 향한 사랑을 현지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그들이 보내준 선교사와 후원으로 중국 내 교회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더불어 한국 교회의 상황(교인감소, 연합기관 파행 등)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말을 이었다.

“한국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에서도 듣습니다.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길 저희도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어려움을 통해 한국 교회를 정결케 하시고 헌신하게 하셔서 큰 축복의 계기로 사용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한국 교회가 그 일을 해내리라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과거 한국을 통해 많은 영광을 받으셨지만, 미래에는 더욱 큰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어려운 중국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교회들을 위해 기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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