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교회 선배들의 목회윤리관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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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교회 선배들의 목회윤리관 배워야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2.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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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의 거룩성 회복을 위해 목회자는 어떤 노력을 전개할까

“목회자들은 교회 본질에 속하는 ‘거룩성’을 세상의 빛으로 드러내는 산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앙과 함께 삶과 행동의 도덕적 변화로부터 형성된 개혁주의 교회 선배들의 목회 윤리관을 배울 필요가 있다.”

▲ 황봉환 교수는 “목회자들이 먼저 검소하게 생활한 아름다운 선배들의 미덕을 본받아 실천함으로써 한국 사회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황봉환 교수(대신대)가 과거 신앙 선배들의 거룩한 목회 윤리를 오늘의 한국 교회 목회에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목회 윤리는 목회자 자신과 목회 영역에서 갖춰야 할 윤리적 행동과 지침이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 사회는 목회자들의 비윤리적 행동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교회의 거룩성 회복과 바른 목회 윤리관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서창원 목사)이 ‘개혁교회의 현실과 미래’를 주제로 진행한 제27기 정기세미나에 강사로 나선 황 교수는 과거 선배 목회자들이 추구했던 △하나님 앞에서의 삶 △청렴한 경제생활과 절제 사상 △말씀과 기도에 전무한 목회 헌신 △부정과 부패에 대한 도덕적 정의 △교회의 생활개혁 운동 지도 등의 목회 윤리관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주기철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의 윤리적 기준은 경건한 생활, 정직한 생활, 태연한 생활이며, 경건생활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음란하고 방탕한 길과 사치하고, 괴이한 길을 버릴 것과 농담이나 욕설을 버리는 것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신앙 선배들은 ‘코람데오’의 신앙으로 살았다는 것. 하나님 앞에서 살겠다는 각오는 우상숭배 앞에서도 자신들의 생명을 버리고 순교할 수 있게 만들었고, 국가와 국민 앞에 정의를 외치며, 경제적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청빈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었다.

목회자의 청렴한 경제생활과 절제 사상도 강조했다. 목회자이며 신학자였던 명신홍 목사의 삶은 청결하고 청빈한 삶이었다는 것. 황 교수는 “명 목사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가족의 생활은 굶주림의 밑바닥에서 해맬 정도였고, 총신의 본관 건축을 위해 도미해 모금활동을 하며, 모금한 돈을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미국 군함을 타고 귀국할 정도로 경제생활에 청렴결백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교회의 경제력이 과거에 비해 향상되면서 목회의 비윤리적 문제점들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목회자 중에는 목회를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며 “선배 목회자들이 보여준 청빈하고 절제된 삶을 반드시 본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말씀일관’, ‘기도일관’의 삶을 살았던 선배 목회자들의 삶도 이어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길선주 목사는 성경에 해박한 학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기도하는 일에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김익두 목사는 성경을 절대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세례 받기 전 신약성경을 100독 할 정도로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가졌던 선배였다. 한국 개혁주의 신학의 보배인 박윤선 목사의 생애도 기도와 말씀일관의 생활이었다.

황 교수는 “말씀과 기도의 능력으로 목회한 선배 목회자들을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다. 성경을 탐독하고 기도로 무릎을 조아리며, 복음증거와 심방으로 신자들을 돌봤던 선배들의 열성적인 믿음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개혁 운동에도 힘쓸 것을 당부했다. 과거 교회의 영적갱신 운동은 사회개혁 운동으로 이어졌다. 금연, 금주, 우상숭배로부터의 해방, 여성의 지위향상 결혼 및 세계관의 변화 추구 등과 같은 사회개혁 운동의 근본은 기독교 윤리를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에 적용하려는 운동이었던 것이다.

황 교수는 “선배 목회자들은 한국사회의 미신적 문제를 기독교 윤리적 규범으로 정화시키는 미신타파 운동을 전개하고, 남존여비의 가족윤리를 중요시 생각했던 시기에 남녀평등의 권리와 의무를 강조하는 여성의 권리와 교육향상에도 앞장서며, 퇴폐적이고 향락적 문화에서 벗어나 심심을 청결하게 하고 건강하게 하려는 절제운동도 함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현재는 경제적으로 풍요한 시대이지만 경제적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다”며 “기독교인마저 지나친 낭비와 소비에 가세함으로 절제와 미덕의 문화가 상실돼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목회자들이 먼저 검소하게 생활한 아름다운 선배들의 미덕을 본받아 실천함으로써 한국 사회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세미나에는 이상규 교수(고신대), 주도홍 교수(백석대), 서문강 목사(삼양교회), 김성봉 목사(신반포중앙교회), 서창원 목사(삼양교회) 등 10여 명의 강사들이 참여해 △개혁교회와 설교의 갱신 △개혁교회는 통일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개혁주의와 개혁주의자 △개혁교회의 연합활동과 신학의 일치성 △개혁교회의 가정예배와 자녀교육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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