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도 실현에 적합한 교회의 핵심은 ‘공동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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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도 실현에 적합한 교회의 핵심은 ‘공동체성’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2.19 14:05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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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교회아카데미 제14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 ‘보완적 교회론’을 말하다

▲ 바른교회아카데미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제14회 연구위원회 세미나'을 갖고, 보완적 교회론을 통한 한국 교회 갱신 방법을 모색했다.
“공동체적 삶을 위한 목회 실천하려면 교회조직과 교회생활의 구조부터 갱신해야”

최근 한국 교회 체면이 말이 아니다. 교회의 신뢰도는 이미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물량주의, 기복신앙, 이원론적 삶을 비롯해 세습과 같은 비윤리적 목회형태, 교회 재산 분쟁, 목회자의 성적 타락 등의 문제로 한국 교회는 공신력을 지속적으로 잃어버리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최근 바른교회아카데미(원장:김동호 목사)가 ‘보완적 교회론을 통한 갱신 모색’을 주제로 진행한 제14회 연구위원회 세미나에서 ‘공동체성’을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공동체적인 삶을 지향하는 교회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 정태일 목사(사랑방교회)는 공동체적 삶을 위한 목회를 실천하려면 교회조직과 교회생활의 구조부터 갱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조직은 관리 중심에서 삶 중심의 조직으로, 모두가 소속하고 참여할 수 있는 조직, 가정을 보호하는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 또한 교회생활 구조도 많은 모임보다 함께하는 모임으로, 일이나 회의보다는 삶을 목적으로 전반적인 교회생활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갱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교회운영 방법의 갱신도 필요하다. 교회상, 구체적인 목표, 생활규범을 포함하는 교회 정관을 채택하고, 교회의 모든 결정 과정을 민주적으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목회자의 지도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 목사는 “개인의 신앙의 갱신과 교회 개혁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가능하기 때문에 교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삶을 나누는 귀납적 성서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동체 훈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정 수립과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개인적인 수련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보냄 받은 자’의 사명을 수행하는 미션얼 교회와 일터 교회와 같이 정통 교회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교회론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성근 목사(IVF일상생활사역연구소)는 “미션얼(Missional)은 세상을 바라보는 복음의 기본정신,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백성이 가져야 할 자세를 말하는 것”이라며 “미션얼 교회에 걸맞는 정신과 태도, 올바른 신학적인 기반, 미션얼 리더십의 배양과 실천들이 전제된다면 미션얼 교회 운동은 21세기 위기를 맞은 한국 교회에 새로운 전기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선기 목사(직장사역연구소)는 “일터교회는 성경에 없는 말이지만 기존 교회를 보완하고, 주님의 지상명령을 이루기 위한 아주 효과적인 통로가 된다”며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금지하는 지역에서는 비즈니스를 통해 사역을 해야 한다. 선교지에서 헌신된 기업인들이 드러내놓고 전통적인 교회를 세우지는 않지만 일터 속에서 교회의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이 시대 중요한 선교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교회 안에서 전개되고 있는 작은 교회 운동에 대해 평가한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며 살아가는 공동체는 그 수와 무관하게 작은 공동체”라며 “서로를 보완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는 틀로써 함께 연합하고, 복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형식으로 작음을 지향하는 작은 교회 운동은 한국 교회 안에서 모색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작은 교회 연합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김종일 목사(동네작은교회)는 “섬김과 나눔, 연합으로 인한 효율성의 극대화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목회자 개인적으로도 동지적 연대감, 정서적 안정감, 친밀감을 경험함으로써 목회사역에 있어서 커다란 유익이 됐다”고 고백했다.

최철호 목사(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민주적 정관, 임기제, 조기은퇴, 재정 투명성, 세습반대, 대형교회 분리, 건물 없는 교회 등 교회 개혁을 위해 많은 말과 실천 방안이 제시되고, 일정한 성과를 거두기도 하지만 이와 같은 개혁 의제들은 교회의 본질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생활 속의 사귐과 나눔, 예배, 목회, 상담, 선교를 통전적으로 수행하는 하나님나라 운동의 기초 단위인 생활영성을 실현하는 마을공동체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형근 교수(서울신대)는 초대교회가 추구했던 제자도, 공동체 정의와 평화를 핵심가치로 주장하며 복음의 본질 회복을 시도했던 아나뱁티스트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한국 교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제자도의 실패에 기인한 것”이라며 “제자도는 회심, 결단, 충성의 문제다. 제자도는 교회의 구성원을 결정짓는 시금석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자도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통로 또한 공동체다. 최 교수는 “제자도의 첫 걸음은 친교의 공동체를 통해 형성된다.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아나뱁티스트 운동은 숫자와 크기에 집착하고, 개인주의적이고 자아중심적인 교회관과 신앙의 양태를 지향하는 한국 교회에 실제적인 대안과 원리, 실천지침들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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