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국방위해 한마음 기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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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국방위해 한마음 기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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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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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병사가 철책을 타고 넘어 최전방 소초내무반의 출입문을 두드릴 때까지 전방근무자들은 낌새조차 모르고 있었다니 군의 기강이 얼마나 해이해져있는지 한숨이 나온다.

지난 2일 오후 11시 20분 쯤 북한군 병사가 동부전선 00사단 GOP내 장병숙소인 생활관 문을 노크하며 “북에서 왔다. 귀순하겠다”고 할 때까지 군은 1시간 50분동안 철책이 뚫린 사실조차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귀순병사가 아니라 북한군 특수부대가 의도적으로 이 지역 철책을 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일선 부대는 “소초 상황실 근무자가 CCTV로 확인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허위보고를 했고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해당부대는 다음 날 합참에 ‘생활관 노크’로 재보고했다. 그럼에도 합참 상황실 관계자는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합참의장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지난 8일 국정감사장에서도 ‘CCTV 발견’이라며 국회의원 및 국민에게 알렸다. 허위보고인 셈이다.

군의 경계실패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 9일엔 한 북한 주민이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에 들어와 엿새 동안 숨어 지내다가 주민의 신고로 잡히기도 했다. 당시 군은 주민이 신고하기 전까지 철책에 이상이 있었는지조차 눈치 채지 못했다. 군이 철책에 첨단 감시카메라와 경보장치를 달아도 군기가 확립되지 않으면 전혀 무용지물이란 것을 위 사건은 잘 보여준다. 모든 것이 기강해이와 무관치 않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군은 경계태세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보고체계는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는지 엄격하게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이런 고질적 문제가 혁신되지 않으면 ‘튼튼한 국방’과 ‘강한군대’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고 첨단무기와 장비를 갖춘다 해도 소용이 없게 될 것이다.

이번 사태의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문책을 시작으로 국방태세 전반에 대해 근본적 재점검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제 군은 국민이 안심하도록 새로운 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아울러 건전한 신앙을 가진 장병육성을 위해 군신앙전력화에도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지금은 튼튼한 국방을 위해 마음 모아 기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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