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건강성 회복이 시급하다
상태바
교회, 건강성 회복이 시급하다
  • 운영자
  • 승인 2012.09.27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 한국 교회의 시급한 과제는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일이다. 교회의 건강성을 의심케 하는 부정적인 증거가 잇따르고 이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가 안팎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문제들은 모두 ‘건강성’을 상실한데서 비롯된 것들이다. 따라서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우선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한 ‘교회적 의제’를 모든 교회지도층과 기독인들이 공유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교회내부의 건강성 유지를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대사회적 사명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공유하지 못한다면 교회는 그 건강성과 영향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초기 한국 교회는 봉건제도의 개혁, 제국주의 등 외세침략에 대처하면서 민족의식을 고양하고 사회 개혁의 초석이 되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일제 침략수난기에 접어들면서 신사참배 강요 등 수난을 거듭한 한국 교회는 6.25전쟁 이후 1960~1970년대에는 폐허 속에서 나라재건과 ‘잘 살아 보자’는 사회적 의제가 있었다. 1970년대에는 소회계층을 위한 노력과 함께 민주화를 위한 열망과 기도가 한국 교회의 의제가 되었고 그 이후 80년대에는 전군신자화, 민족복음화, 캠퍼스복음화 등 복음화 운동이라는 대형 의제로 교회가 그 이슈에 집중할 수 있었다.

1980년대 이후부터 90년대에 걸쳐 물질적으로 크게 부요해지자 한국 교회는 성장포만감에 빠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부 교계지도층의 그릇된 모습으로 교회 이미지는 실추되고 분열이 고착화됐으며 대사회적인 영향력은 상실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양상은 교회가 당면한 사회적, 교회적 사명이 무엇인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교회의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 모든 교회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행동으로 신뢰받을만한 모습을 보여줄 때 건강성과 대사회적 영향력을 회복하게 되리라 믿는다. 금년 한국 교회 주요 교단들의 총회가 교단내부 개혁문제로부터 교회 연합운동까지 산적한 안건들을 처리하고 막을 내렸다. 한국 교회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건강성’회복이라는 의제를 잊어선 안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