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의 본질 ‘종교개혁’의 근본정신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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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의 본질 ‘종교개혁’의 근본정신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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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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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영안장로교회)

 한국장로교회는 지난 1912년 9월 1일 조선장로교총회를 설립했다. 1910년 한일합방으로 국권이 찬탈당한 어두운 때 조직된 장로교총회는 일제치하, 한국전쟁, 극한 가난의 어려운 때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국내외적으로 큰 부흥을 경험하며, 올해로 설립 100주년이 됐다. 하지만 한국장로교회는 분열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도 함께 남아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100년, 1세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한국장로교총회 설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선포된 메시지를 통해 방향성을 제시해본다. <편집자 주>

100년을 지나오는 동안 한국장로교회는 한국 교회의 75%가 되는 엄청난 부흥과 은혜를 입었다. 기독교사에 유래가 없는 부흥의 역사였다.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만 돌린다. 장로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시대가, 다시 종교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말한다. 한국장로교총회설립 100주년을 선포하는 지금, 한국 교회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

장로교의 본질인 종교개혁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갈기갈기 찢어진 한국 교회,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분열되고 병들었는지,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며, 한국 교회를 치유하고 연합하는 일에 더 구체적인 대안과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우리 장로교는 신학이 같고, 성례전이 같다. 연합하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우리 모두가 세속적 욕망을 내려놓아야 한다. 한국 교회의 분열의 원인은 신앙의 본질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다시 종교개혁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야 산다.

한국장로교총회설립100주년을 맞이한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개혁의 근본정신을 회복하는 일이다.
종교개혁자들은, 신앙의 가장 기본과 본질을 5대 sola라고 했다. sola라는 말은 라틴어로 오직이란 뜻이다. 종교개혁의 근본정신인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다. 이 5가지가 신앙의 본질이요 근본이며 원리이다. 종교개혁의 근본정신이 바로 5대 Sola 이다.

장로교 100주년을 맞이한 오늘, 종교개혁자들이 제시한 5대 sola로 신앙의 기준을 삼고 다가오는 100년을 준비해가길 축복한다.

하나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다(딤후 3:16). 오직 성경만이 우리 신앙과 삶의 기준이 된다. 우리는 오직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갈 때, 교회가 살았고 세상을 개혁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 시대에 제사장적이고 예언자적인 사명이 있다.

또 하나,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이다(요 17:3).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은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며 따라가는 데에 있다.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 종교다원주의와 세속주의가 탁류처럼 밀려오는 이 시대에 타협 할 수 없는 신앙을 지켜야 한다. 영원한 생명의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다.

또 하나, 오직 믿음(Sola Fide)이다(행 16:31).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 받았다. 오직 믿음으로만 천국에 간다. 믿음을 떠나 어떤 것도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없다. 진정한 신앙은 오직 믿음으로 말하고, 믿음으로 생각하고, 믿음으로 행동하는데 있다. 또 하나, 오직 은혜(Sola Gratia)이다(고전 15:10).

한국 교회 부흥도 이 민족도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음을 고백해야 한다. 나라를 빼앗기고 전쟁으로 페허가 된 최하위 빈민국에서 불과 몇 십년 만에 10대 경제 강국이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사도바울은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 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맛을 잃은 곳에 소금이 되며, 어두운 곳에 빛이 되고,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에 사랑을 나눠야 한다.

끝으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이다(롬 11:36). 하나님은 영광 받으시려고 우리를 지으시고 만물을 지었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으리라” 할렐루야.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시길 바란다. 한국 교회 연합을 위해서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이것이 한국 교회가 사는 길이다. 그리고 다음세대에 물려줄 ‘길갈의 기념비’와 같은 밝은 역사의 유산을 준비하며,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는 100년의 출발점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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