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당한 이웃 위로와 도움 손길 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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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당한 이웃 위로와 도움 손길 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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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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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잇달아 우리나라를 덮치면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다. 충남 부여군에 사는 75세 할머니는 강풍에 날아간 지붕을 다시 덮는 작업을 하다 추락해 목숨을 잃었고, 전남 영광군에서는 주택 담장붕괴로 72세 할아버지가 숨졌다.

두 태풍으로 숨진 15명 가운데 13명이 50세 이상이었다고 한다. 이번 태풍은 우리의 고령화된 농어촌이 갑작스런 위기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이처럼 농어촌의 고령화 추세가 돌아설 조짐이 보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나이가 많은 주민들이 자연재해를 입거나 뜻밖의 사고를 당했을 때 신속하게 지역과 국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전시스템’을 마련해 놓아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시ㆍ군ㆍ구청은 마을의 어느 지점이 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세밀하게 조사해 수시로 점검하고 조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태풍은 인명피해 외에도 엄청난 재산피해를 냈다. 제주와 남부 지방의 과수원과 양식장, 비닐하우스, 논과 밭, 축사 등 피해가 보도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고공행진을 계속 중인 과일ㆍ채소류 가격이 태풍피해로 다시 치솟아 추석물가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태풍 볼라벤이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교회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에 있는 모 교회는 첨탑이 강풍에 넘어지면서 근처 전봇대를 덮쳤다고 한다. 이 사고로 인근 수백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대구의 한 교회는 함석으로 된 지붕 일부가 태풍으로 떨어져 주변에 주차된 차량의 유리가 깨졌고, 경기도 수원에 있는 모 교회의 첨탑도 강풍에 쓰러졌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교계 봉사단체들은 피해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복구지원활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서둘러야 할 일은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는 일이다. 과거 재해발생 때마다 비난의 대상이었던 늑장지원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상의 신속한 집행을 비롯해 인정ㆍ물적 지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교회도 재난당한 이웃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일에 적극 동참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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