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선교의 대상으로 수용하는 신학적 자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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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선교의 대상으로 수용하는 신학적 자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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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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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평택대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진화론은 다윈의 종의 기원을 계기로 근대 과학계를 뒤흔든 하나의 사건으로 자리잡아 왔다. 그동안 창조론자들은 잃어버린 화석, 진화론의 중요 열쇠라 말하는 진화의 중간단계를 증명하는 화석이 나타나지 않은 점을 그 이유로 들며 진화론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 신학과 과학의 열린 대화의 장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 6일 제11차 창조론 오픈포럼이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일부 연구 논문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주>

생명의 기원에 대해 과학과 신학이 벌여온 논쟁은 관심을 받는 사항이다. 특히 신학은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믿으며 인간과 우주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신학이 이와 반대되는 견해를 주장하는 일부 과학이론에 대해 시비를 검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말할 수 있다.

신학의 입장에서 분명 과학을 이해하고 검증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현대 과학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업적을 만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과학 발전과 함께 나타난 문제는 과학보다 훨씬 더 긴 역사를 가진 신학이 멸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과학은 근대 초기에 성경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자연을 관찰하던 신학자에 의해 주도됐다. 하지만 이제 과학은 신학을 왜곡된 논리로 정죄하고 심판하는 형편에 이르렀다. 특히 과학이 젊은이들을 무신론으로 유혹하는 현상이 너무 만연해 미래에는 교회가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과학이 신학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에 과학과 신학의 가장 큰 논쟁의 대상은 찰스 다윈에 의해 시작된 진화론이다. 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시대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논쟁이 벌어졌고 이 논쟁에서 승리하는 쪽이 다음 시대의 주도권을 가지게 됐다. 과학과 신학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근대에 이르러 이런 논쟁을 촉발하게 된 계기는 다윈의 종의 기원이었다.

종의 기원에 나타난 다윈의 논리는 방대한 관찰 자료를 귀납적 방법으로 이론화한 가설이다. 그러나 다윈은 변이 메커니즘을 추상적인 이론으로서만 설명하고 변이 과정에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 단계에 대한 사실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 종의 기원은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있다.

또한 다윈의 진화론은 관찰 경험을 잘못 해석한 가설에 기반해 성립돼 왜곡된 논리로 반론을 봉쇄하는 구조로 되어있다는 주장은 과학계 일각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는 생명 기원의 문제를 그의 연구 영역에서 제외하고 있다. 다루지 못한 생명 기원 문제를 제1차적 법칙에 미루어 놓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를 지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신론을 근거하는데 진화론을 이용했다. 생명의 기원이 창조주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 여러 자연 발생설 가운데 하나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
 
종이 변이에 의해 분화되었다는 다윈의 주장에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 현대 유전공학이 밝혀낸 유전자 정보는 생물의 탄생에서부터 생존과 활동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의문을 많이 해소해주고 있다. 또 현대 의학에서는 수술 또는 유전자 조작 등의 방법으로 신체구조를 변형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인공적인 변이와 자연에서의 돌연변이가 정상적으로 유전되는 사례는 관찰기록이나 논문으로 보고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분자생물학자들은 ‘변이’를 연구하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다윈의 진화론은 생물학의 발전에 있어 부분적으로 기여했지만 하나의 이론으로서는 완성되지 못한 것이다. 현대에 이르러 그의 이론은 학문적으로는 거의 부정되기에 이르렀다.

과학에서의 진리는 신학에서도 진리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본다면 신학이 먼저 과학을 선교의 대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아직 남은 의문에 대해서는 유전공학의 발전을 좀 더 기다려 보면 하나님의 창조가 진리라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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