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조찬기도회 소속 12지파 족장 가운데 단 4명 만 공천을 받았다.
현재 각 당 공천을 통과한 족장은 새누리당 황우여(잇사갈), 이병석(에브라임), 민주통합당 김진표(스불론), 창조한국당 이용경(납달리) 의원이다.
황우여 의원과 김진표 의원은 각 당에서 원내대표를 맡고 있어 공천심사 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고려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비례대표로 입성했던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당 공천은 받았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입성 여부가 불투명하다.
민주통합당 김성순 의원(시므온)은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고, 비례대표로 입성한 서종표 의원(갓)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아셀)은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고, 최규식 의원(베냐민)은 청목회 사건으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회 내 유일한 목사로 제사장 직분인 레위지파를 맡았던 새누리당 강명순 의원은 18대에 이어 다시 비례대표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회조찬기도회(회장:황우여)는 지난 2008년 7월 국회 개원을 앞두고 18대 기독 국회의원이 총 115명이라고 밝히고 12지파별로 나눠 소모임을 만들어 기도회와 나눔, 교제, 봉사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당시 황우여 의원은 “조찬기도회원 중 장로 직분을 가진 의원들이 꼭 12명이라는 데 착안해 이들을 연장자 순으로 르우벤부터 베냐민까지 이스라엘 12 지파의 족장으로 삼고, 그 아래 8~9명의 의원들을 부족민들로 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장로 국회의원을 정확하게 12명으로 세워주신 데는 하나님의 오묘한 뜻이 있는 것 같다”며 “12지파별 모임을 통해 국회와 국가를 위해 매주 열심히 기도하는 정치인들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의 현역 물갈이 비율이 30~40%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본지 조사결과 기독 국회의원의 교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각 당 공천이 전부 확정되지 않았지만 70%에 육박하는 기독 국회의원들이 재입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대 기독 국회의원은 총 120여 명으로 국회 역사상 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