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12지파' 족장 중 4명만 공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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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12지파' 족장 중 4명만 공천 받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3.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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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국회의원 교체율 70% 육박 전망도

18대 국회조찬기도회 소속 12지파 족장 가운데 단 4명 만 공천을 받았다.

현재 각 당 공천을 통과한 족장은 새누리당 황우여(잇사갈), 이병석(에브라임), 민주통합당 김진표(스불론), 창조한국당 이용경(납달리) 의원이다.

황우여 의원과 김진표 의원은 각 당에서 원내대표를 맡고 있어 공천심사 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고려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비례대표로 입성했던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당 공천은 받았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입성 여부가 불투명하다.

▲ 지난 2008년 6월 제18대 국회조찬기도회가 개원 감사예배를 드리고 있다.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르우벤)은 보좌관 비리 혐의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당 이경재 의원(유다)과 허천 의원(단)은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다. 비례대표로 입성했던 새누리당 임두성 의원(므낫세)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3년 실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민주통합당 김성순 의원(시므온)은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고, 비례대표로 입성한 서종표 의원(갓)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아셀)은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고, 최규식 의원(베냐민)은 청목회 사건으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회 내 유일한 목사로 제사장 직분인 레위지파를 맡았던 새누리당 강명순 의원은 18대에 이어 다시 비례대표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회조찬기도회(회장:황우여)는 지난 2008년 7월 국회 개원을 앞두고 18대 기독 국회의원이 총 115명이라고 밝히고 12지파별로 나눠 소모임을 만들어 기도회와 나눔, 교제, 봉사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당시 황우여 의원은 “조찬기도회원 중 장로 직분을 가진 의원들이 꼭 12명이라는 데 착안해 이들을 연장자 순으로 르우벤부터 베냐민까지 이스라엘 12 지파의 족장으로 삼고, 그 아래 8~9명의 의원들을 부족민들로 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장로 국회의원을 정확하게 12명으로 세워주신 데는 하나님의 오묘한 뜻이 있는 것 같다”며 “12지파별 모임을 통해 국회와 국가를 위해 매주 열심히 기도하는 정치인들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의 현역 물갈이 비율이 30~40%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본지 조사결과 기독 국회의원의 교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각 당 공천이 전부 확정되지 않았지만 70%에 육박하는 기독 국회의원들이 재입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대 기독 국회의원은 총 120여 명으로 국회 역사상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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