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목회 활성화로 노인 존재감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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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목회 활성화로 노인 존재감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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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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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고령화 사회란 65세 이상 인구가 5%를 넘는 사회를 말하며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한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우리나라는 2022년에는 14.3%가 넘는 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이 같은 현상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빠른 것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스웨덴이 85년, 미국이 70년, 그리고 가장 빨리 진행됐다는 일본도 25년 걸렸는데 우리나라는 2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인들은 노령화에 따른 건강악화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사회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노인을 위한 문화는 사회적으로 너무 빈약하다. 이야기를 나눌 장소가 없어 지방에 사는 노인들까지 서울 종묘 앞으로 모여든다고 한다. 그들은 서로 보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는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의 미덕이었던 ‘노인공경’ 의식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도 노인의 소외감을 더욱 부추긴다.

자살 충동을 느낀 노인이 86.5%나 된다는 통계는 그냥 무심코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주원인은 건강 악화와 외로움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85세 정도다. 60세에 은퇴를 해도 25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전체 노인의 소수만이 노후대책이 돼있고 나머지는 막막한 실정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나이들고 돈이 없으면 이보다 더 불행한 것은 없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여러모로 돈이 들어가고(질병, 간호, 도우미 등) 수입은 없는데 자식이 모시거나 돌보는 경우는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지는 형편이다.

노인문제 중에서 가장 심각하게 부각되는 것은 ‘자살’문제다. 노인 자살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노인자살의 원인동기 중 23.5%를 차지한 건강문제라고 한다. 둘째는 가족들이 받는 정신적 부담이다. 노인은 병에 자주 걸리거나 체력저하, 건망증 등으로 가족에게 간호와 간병 등의 부담을 주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셋째, 상실감과 사회적 고립이다. 노인자살의 ‘원인동기’ 중 21%를 ‘가족의 죽음 등으로 인한 신변 비관’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배우자, 자녀 등 가까운 일가의 병과 죽음으로 상실감을 크게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집밖 출입을 점점 하지 않게 되어 고독, 고립상태로부터 우울증에 이르고 자살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제 한국 교회는 고령화시대에 대응, 적극적으로 ‘실버목회’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거노인 사랑 잇기 프로그램을 비롯해 노인들의 여가활동 프로그램과 가능하면 노인 일자리 제공 등으로 사실감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무엇보다 정부 차원에서 노인복지 정책을 크게 개선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교회 차원에서도 현재 운영되고 있는 노인선교대학 등 프로그램을 활성화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젊은 층과의 대화, 여행, 그밖에 교회 내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역할부여 등으로 존재감을 높이는 일도 필요하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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