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터넷 중독, 교회가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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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터넷 중독, 교회가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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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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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국인 한국의 어린이(만5~9세) 인터넷 중독률이 성인보다 높다고 한다.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정부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인터넷 중독 실태 조사에서 만 5~9세의 인터넷 중독률이 7.9%로 만 20~49세 성인 6.8%보다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인터넷에 중독돼 매일 일정 시간을 온라인 게임과 채팅을 비롯한 SNS에 매달리는 실정이라니 걱정이다. 치명적인 중독을 조기 치료하려면 하루빨리 행정부처와 교육기관 등이 강력한 방지 시스템을 갖춰 어린이 인터넷 중독자 양산을 막아야 할 것이다.

청소년 인터넷 중독은 저소득층이나 다문화가정, 한부모 가정에서 많은 반면 어린이는 맞벌이 부부가 많은 중산층 가정에 많다고 한다. 직장 업무에 지친 부모가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기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도록 방치함으로써 인터넷 금단현상을 막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재미에 빠진 어린이들의 중독현상은 청소년과 성인이 된 후로 이어지기 때문에 인터넷에 중독될 경우 폐해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밤새 인터넷을 하기 때문에 지각, 조퇴, 결석이 늘어나고 학습흥미, 가족과의 대화, 건강에 큰 무리가 온다. 또 기억력, 집중력, 사회성이 떨어지고 심하면 PC방 이용료를 마련하기 위해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균형적인 인격 형성에도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어릴 때 제대로 관리가 되지 못하면 자칫 인터넷 게임에 푹 빠져 가상과 현실세계를 구별하지 못하고 모방범죄를 저지르는 반사회 범죄자로 자랄 수도 있는 것이다.

어린이가 인터넷에 빠지는 현상은 학교의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생애주기별로 추진할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을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또, 기존의 소극적인 인터넷 중독 치료를 지양하고 병원이나 치료센터를 통한 인터넷 중독 상담치유프로그램과 가정방문 상담으로 유형별 치유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

마침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예방 및 치유활동에 나서는 교회들이 있다고 하니 그 활동이 기대된다. 인터넷 중독 상담센터 등을 운영하는 몇몇 교회는 최근 인터넷 및 각종 미디어 때문에 고통 받는 청소년과 성인, 가족에게 예방 및 치료를 지원하고 아동, 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에 상호 협력키 위해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약 사항은 인터넷 중독 내담자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상호 연계, 인터넷 중독 예방 프로그램 공동 주관 및 치료관련자 실무교육, 건강한 인터넷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한 정보교류, 각 기관 인력 및 시설 공동 활용 등이라고 한다.

서울의 모 교회는 인터넷 중독 치료센터를 개원, 치유전문가 초청 강연과 학술 세미나, 중독 치유 사례 간증 세미나, 수양회 등을 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지난해 치료센터를 개원한 모 교회는 인터넷 중독에 빠진 청소년과 성인, 그 가족들을 상담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인터넷 중독 치유 프로그램이 더욱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린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교회가 적극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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