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한기총은 교단들의 가입 여부를 묻는 공문을 각 교단에 보냈고, 각 교단들은 9월 총회에서 한기총의 가입 여부를 결정했다. 가입을 결정한 교단들은 교단총회의 지지를 업고 왕성한 활동을 했던 것. 지금까지 교단장협의회의 행보는 밝다. 지난해 총회에서 결의를 확정한 합동, 합동정통, 합신, 대신, 개혁국제를 제외한 통합, 고신, 기장 등 주요 교단들도 헌의안 통과를 낙관하고 있는 실정. 이처럼 80% 이상이 통일된 연합체 구성안에 대해 교단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연합체 구성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 지배적이다. 이는 교단장협의회가 각 교단 헌의안 통과를 최종 점검한 지난달 26일, 23개 회원 교단 중 감리교를 비롯한 예장개혁 등 2~3개 교단만 어려운 상황이고 나머지 교단들은 헌의안 통과가 무난할 것이라는 자체 평가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유동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통합측의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단 내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관심이 높은 목회자들이 많아 교단장협의회의 연합체 구성에 대한 강한 의혹을 갖고 있기 때문. 이는 통합측이 오랫동안 참여해 온 교회협에 대한 지지도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고, 또 대표회장을 다수 배출한 한기총에 미련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교단장협의회는 일단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올해 모든 것을 성취하겠다는 욕심을 버린 상태”라며 “하나의 연합기구 탄생은 한국교회의 운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교단에서 통과될 때까지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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