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랑아들의 친구같은 교회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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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랑아들의 친구같은 교회 자리매김
  • 승인 2002.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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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농촌에서 주민들과 장애인, 부랑아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던 예수사랑교회(박상훈목사)가 지난해 박목사의 과로로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제2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5년전 충남 보령시 명천동 성주산 계곡 밑 농가에 천막으로 교회를 세워 불철주야 복음전파에 힘쓰던 박상훈목사는 지난해 10월말 추운 가운데서 계속 기도하다가 탈진돼 쓰러지면서 그나마 있던 성도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박목사와 사모는 정신지체 아동과 오갈데 없는 일명 ‘부랑아’들을 교회로 불러모아 함께 생활하면서 정성스럽게 보살피며 복음을 전했다. 그 결과 작은 이적들이 나타나고 있어 새로운 부흥의 발판이 되고 있다. 말씀으로 위로받아 간경화같은 육신의 질병까지 치유되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부랑아들은 삶의 의욕을 찾아 밖으로 나아가 어엿한 사회의 일원이 돼 이곳을 찾아 오는 등 보람된 결과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8세라는 나이에 뒤늦게 이곳에 온 박목사는 1백세대에 이르는 이곳에서 큰 비전을 갖고 있다. 청소년 사역과 장애인 사역, 나아가 선교사역에까지 비전을 갖고 있는 박목사는 현재 인근 중학교에 나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각종 상담도 해 주고 있다.

마을주민들 역시 이같은 예수사랑교회 박목사 부부의 사랑과 관심에 마음이 변하고 있으며, “참 좋은 일 한다”면서 여러모로 도와주고 있다.

1년에 한번씩 새롭게 씌워야 하는 비닐하우스 대신 온전한 교회건축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박상훈목사는 “처음 이곳에 와서 아내와 둘이 예배를 드리다가 성도들이 모여들어 보이지 않게 자만했는지 하나님께서 한차례 시련을 주셨다”면서 “이제는 전보다 더욱 겸손하고 신실한 마음으로 주민들을 섬기면서 복음을 증거하고 믿음으로 세계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훈부장(sh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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