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고 노래하자”
상태바
“장로교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고 노래하자”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1.07.06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로교의 날’ 특별대담
▲왼쪽부터 양병희 목사(한장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학교법인 백석대학교 설립자), 윤희구 목사(한장총 상임회장)

한국 장로교 총회 설립 백주년 기념하고 맞기 위한 디딤돌이요 기념비
성숙과 연합의 21세기, 변화된 한장총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청년·대학생들 참여해 찬양하는 젊은이의 날, 미래지향적 대회 될 것

‘장로교의 날’이 열리는 오는 10일, 장충체육관에 장로교인들이 모인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에 소속된 30개 장로교단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이날 한 목소리로 신앙을 고백하고 성찬을 나누며 예수 안에서 하나됨을 고백하게 된다. 대회를 준비하는 분주함이 더위를 잊게 하는 때 양병희 대표회장과 윤희구 상임회장, 대회 설교를 맡은 장종현 목사(백석학원 설립자)가 대담을 갖고, 대회의 준비 상황과 장로교단의 하나됨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편집자 주>


▲ 양병희 목사 : 오는 주일인 10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주최로 ‘장로교의 날’이 열립니다. 오후 5시, 장충체육관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장로교회’라는 주제로 열리게 됩니다. 한국 교회가 연합과 일치를 부르짖고 있는 이때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장로교가 먼저 예수 안에서 신앙으로 연합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은혜입니다. 
 
▲ 윤희구 목사 : 장로교의 날은 지난 2009년 장로교 신학의 체계를 이룬 요한 칼빈 탄생 5백주년을 기념하면서 출발했습니다. 

한국의 장로교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예배와 성찬을 통해 연합과 일치로 하나 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뜻을 같이 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7월 10일이 칼빈의 생일이기도 한 날이어서 그 의미가 더 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장종현 목사 : 한장총에 소속된 30개 회원 교단, 3만 7천여 교회, 910만 성도들이 연합에 중점을 두고 한마음으로 모여 신앙을 고백하고 성찬을 나누며 예배 드리는 자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칼빈 또한 그의 저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용어가 ‘연합’입니다. 사분오열된 한국 장로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일, 일치를 이루는 일에 롤 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 
 
▲ 윤희구 목사 : 올해 장로교의 날은 마침 주일입니다. 그래서 한장총 가맹 교단들은 주일 오후 예배, 혹은 주일 저녁 예배를 오후 5시에 ‘장충체육관’에서 연합 예배로 드리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날 예배에는 목회자와 성도 7천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1천 명의 한국장로교연합찬양대, 120명의 성찬 위원들이 예배를 돕게 될 것입니다.
 
▲ 장종현 목사 :  이번 대회에 청년, 대학생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고무적인 일이며, 한국 교회 모두가 힘써 확산시켜야 할 입니다. 

한국 교회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청년들이 부모 세대와 함께 호흡하면서 예배하고, 더 나아가 예수 안에서, 복음 안에서 하나 되기 위한 장로교단들의 의지를 공유하는 것은 무엇보다 값진 일입니다.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신실한 기독 청년들이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열방을 품고 세계를 섬기는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협력하겠습니다. 

▲ 양병희 목사 : 청년, 대학생들의 참여에 대해 무엇보다 비중을 두고 있고, 올해 장로교의 날은 ‘청년들의 날’로 진행되는 미래지향적인 대회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총신대학교, 학교법인 백석대학교 산하 4개 대학을 비롯해 기독교 대학의 학생회와 실무적인 만남을 갖고 있고, 개 교회 청년 대학부 담당 목회자들과도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총신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찬양하게 되고, 백석예술대학 100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합니다. 그리고 청년들을 위한 예배 설교자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참여해 메시지를 전하게 됩니다. 
 
▲ 윤희구 목사 :  또 다른 특징은 진보와 보수가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한기총이나 교회협과는 달리 기장 교단부터 고신 교단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즉, 진보와 보수가 장로교의 공통분모를 같이하는 것으로, 한자리에 모여서 예배와 성찬식을 하는 것은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장로교회는 한국 기독교 7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에서도 한국 장로교회가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이번 장로교의 날을 통해 회개하면서 우리 스스로 변화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은 교회와 나라의 개혁을 위서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 양병희 목사 :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성경에도 말씀하고 있습니다. 칼빈도 교회의 연합을 아주 중요하게 강조했습니다. 사실 장로교의 분열이 본질적인 것보다는 비본질적인 것으로 사소한 문제들, 욕심, 명예욕 등의 부끄러운 이유로 분열된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래서야 한국 교회가 사회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문제의식에 많은 장로교단이 공감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또한 장로교회가 한국 기독교의 75%를 차지하고 있기에, 장로교단이 하나가 된다면 사회적 고질병인 지역간, 계층간의 갈등도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한반도의 통일도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 우리 장로교단이 함께 이루어갑시다.  

▲ 장종현 목사 : 올해로 세 번째 장로교의 날이 개최되면서 이제 ‘장로교의 날’이 정례화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년 열리는 장로교의 날을 통해 장로교단들이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점차 하나의 교회로 나아가는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의 주제를 ‘변화를 주도하는 장로교회’로 정한만큼, 변화의 대상이 우리와 한국 교회라는 것을 고백하고 변화되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영성적 위기, 도덕성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그리고 공동체성의 위기를 만났습니다. 이제, 한국 장로교회가 회개를 통해 신앙의 정체성,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회복하고, 사회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성숙과 연합의 21세기를 열어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 윤희구 목사 :  그렇습니다. 한국 장로교회가 하나됨을 통해 연합의 세기를 열어야 한다는 데 모든 한장총 교단들과 한국 교회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장로교의 연합을 통해 범사회적인 연합 또한 이루어주시리라 믿습니다. 바로 그 중심에 한장총이 서 있습니다. 

한장총은 지난 1981년 통합, 합동, 고신, 기장, 대신 등 5개 교단이 장로교 연합과 일치를 위해 시작했습니다. 현재 12개의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분야별로 활동하고 있고, 장로교신학회에서는 장로교회의 정체성 관련된 연구 논문들이 13년 간 매년 2회의 학술발표회를 통해 발표됐습니다. 

그 외에 연합과 일치운동, 목회자 재교육 활동, 선교사 교육을 시킬 수 없는 작은 회원 교단을 위해 전문인 선교사 훈련활동 등을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에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의 폭을 넓히는 등 지난 29년 동안 많은 것을 축적해 왔고, 교단 간의 긴밀한 협조로 교회의 선지자적인 사명은 물론 대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그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 장종현 목사 : 2012년이 ‘한국 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는 것도 중요한 점입니다. 이런 점에서 올해 개최되는 장로교의 날은 한국 장로교단이 100주년을 맞이하고 기념하기 위한 디딤돌이요 기념비와 같은 행사라는 의미를 부여해도 무방하겠습니다. 

한국 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을 주관할 수 있는 기관은 ‘한장총’밖에 없습니다. 10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한국 장로교회가 더 성숙할 수 있도록 교단들의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장로교 백주년을 맞는 한국 교회가 분열과 반목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바로 이때가 돼야 할 것입니다. 20세기가 성장과 분열의 시기였다면 21세기는 성숙과 연합의 때가 돼야 합니다. 이제 ‘경쟁’에서 돌이켜 ‘연합’으로, ‘분열’에서 ‘하나됨’으로 나아가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 최일선에 한장총이 서야 합니다. 

성숙함으로 함께 하는 자세, 상생하는 교회, 작은 자가 대접 받고 큰 자라도 낮아져 섬기는 교회의 모습이 성경적인 모습이요 예수께서 원하시는 모습일 것입니다. 
 
▲ 양병희 목사 : 장로교 백주년을 준비하는 위한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장로교100년역사위원회’(위원장:소강석 목사)를 구성해 한국 장로교의 100년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장로교단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장로교역사박물관’도 설립하게 됩니다. 지난해에 추진위원회(위원장:이종윤 목사)를 구성해 백주년을 맞는 때 가시적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며, 한국에 파송한 선교사 유가족 및 관계 기관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고, 한국 장로교회의 교회 성가대들이 참여하는 찬양제를 내년 5월 중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한국 장로교 3백대 교회’ 선정 사업이 있습니다. 한국 장로교 100년의 성장을 확인하고 앞으로 장로교회는 이런 방향으로 나가야 될 것을 제시하는 취지와 3백대 교회의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될 것이기에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7개 기준-장로교 정체성, 역사성, 성장성, 교육 및 인재 양성, 선교, 연합활동, 대사회 기여-을 적용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 윤희구 목사 : 이번 장로교의 날을 위해 한장총 가맹 교단 구성원들 모두가 기도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참여가 중요합니다. 모든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함께 참여해 주시고 하나됨을 위한 마음을 나누고 교회와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장로교회가 되기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정리= 공종은 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