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한기총 총회 ‘파행’ ... 난항 끝 대표회장 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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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한기총 총회 ‘파행’ ... 난항 끝 대표회장 인준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1.01.2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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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현주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양분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열린 제22회 정기총회에서 길자연 목사의 대표회장 인준을 둘러싸고 고성과 싸움이 오가는 갈등을 벌어졌습니다.
2시간이 넘는 소란 끝이 비상속회 형식을 빌어 길자연 목사의 인준이 처리됐지만 총대들의 가슴 속에는 깊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한기총 역사상 대표회장 인준이 난항을 겪은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은 엄신형 선관위원장의 신임대표회장 인준 청원부터 시작됐습니다. 엄신형 목사가 선관위 보고를 마친 후 인준에 대해 총대들의 동의를 묻자 길자연 목사의 당선 자체가 불법이라는 이의제기가 나온 것입니다.

길자연 목사 반대측은 “선거법을 위반한 후보였다”며 실행위원회 선거 절차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당시 선관위가 길자연 목사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명기하면서 이를 투표 전에 낭독해야 했지만 생략됐기 때문에 당선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관위원장 엄신형 목사는 “문서로 받기로 동의한 것은 실행위원들”이라며 대표회장 선거 절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군소교단 총대들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형성됐고, 의사봉을 잡은 이광선 대표회장은 편파적으로 발언권을 허락하며 길자연 목사 인준 거부에 힘을 실었습니다.

고성이 오가고 총대들이 단상으로 올라가는 시점에서 이광선 대표회장은 정회를 선언하고 퇴장했습니다.

이 목사는 전화상으로 오는 27일 속회하겠다고 알려왔지만 현장에 남은 명예회장과 공동회장들은 정회 자체가 무효라며 임시 의장을 세워 회의를 속회했습니다.

임시의장 조경대 목사는 절대다수의 지지로 길자연 목사가 신임 대표회장에 인준됐다고 선포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단상에 오른 길자연 목사는 “하나님께 부끄럽고 송구하다”며 “두 갈래로 갈라진 한기총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속회된 회의에서는 명예회장 23명, 공동회장 35명, 부회장 40명 등 대규모로 확대된 신임원 조직이 발표됐으며, 21개 상임위원회는 34개로 늘어났습니다.
길자연 목사는 21일부터 예정대로 공식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총회를 폐회했습니다.
 

아이굿뉴스 이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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