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정기총회 장소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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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정기총회 장소 변경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11.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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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배 목사 고사로 차기 대표회장 자리 놓고 고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59차 총회’ 장소가 아현감리교회로 변경됐다.

애초 교회협은 지난달 22일 가진 정기 실행위원회에서 59차 총회 주제와 장소 일정 등을 결의했다. 오는 15일 기하성 총회회관에서 ‘이제 생명을 택하여라’를 주제로 총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

통상 총회 장소는 차기 대표회장을 맡게 되는 회원 교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해당 교단에서 제공하는 장소에서 열려왔다. 그러나 교회협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총회 공고를 하고, 아현감리교회로 장소가 변경됐음을 알렸다.

이미 지난달 22일 기하성 문제가 실행위에서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였다. 회비 미납으로 인한 회원 자격 문제, 교단 분열로 인한 활동 미비, 차기 대표회장 교단으로서의 위상 문제 등과 함께 기하성의 입장 표명을 요하는 회원들의 발언이 실행위 내내 계속됐다.

이 자리에서 기하성 박성배 목사가 “교단 분열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라며, 분열된 기하성 세 개 교단의 통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고, 회비 역시 총회 전에 교단 통합 문제가 해결 되는대로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박 목사의 발언대로 기하성 교단은 4개 교단 중 서대문측(총회장:박성배 목사)과 여의도측(총회장:이영훈 목사), 통합총회측(최성규 목사)이 오는 12월까지 순차적인 통합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15일 여의도측과 통합총회측이 통합 예배를 가진 후 서대문측과는 임원 안배 형식으로 단계적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의도측과 서대문측은 교단법에 따라 임원회, 실행위원회를 거친 임시총회를 통해야만이 완전한 통합총회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빨라도 12월에나 정상화 될 조짐이다.

게다가 기하성 내부적으로는 통합 총회장에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에서 박성배 목사가 섣불리 교회협 대표회장직을 맡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

비록 절차상의 문제만 남았더라도 시간상 교회협 총회가 열리는 15일 이전에 기하성 문제가 완벽히 해결될 수 없는 상태에 처했다.

교회협 입장에서는 회원 교단 하나 때문에 12월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그대로 기하성 서대문회관에서 총회를 개최하기도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때문에 고심 끝에 총무로 내정돼 있는 김영주 목사가 속해 있는 감리교단 소속 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오는 15일 총회에서는 김영주 목사의 총무 인준 절차와 함께 대표회장에 누구를 세울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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