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목사 설교와 합신 신학 재조명
상태바
박윤선 목사 설교와 합신 신학 재조명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11.09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신대, 정암신학연구소 공동으로 ‘제22회 정암신학강좌’ 개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성주진 박사)가 개교 3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9일 오후 2시 화평교회(김병훈 목사)에서 ‘합신 30년의 정신, 신학 그리고 목회’를 주제로 ‘제22회 정암신학강좌’를 개최했다.

정암신학연구소(소장:정창균 교수)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강좌에는 합신대 정창균 교수를 비롯해 조병수 교수, 이철호 목사(강성장로교회)가 강사로 참여해 정암 박윤선 박사의 설교와 합신의 신학을 재조명했다.

‘다시 듣는 정암 박윤선의 설교’를 주제로 발표한 정창균 교수는 “정암 박윤선의 삶은 신학자요 주석가요 설교자라는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며 “정암은 뼈에 사무치는 열정을 가지고 일생 동안 이 세 가지 일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정암은 모든 것을 거는 열정으로 합신을 이끌어나갔다”며 “지난 1988년 1학기 83세의 나이인데도 5과목이나 되는 강의를 맡아 정상적으로 강의했고, 같은해 1학기가 종강하는 날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10일 후에 소천했다. 그만큼 모든 열정을 합신에 쏟았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합신은 정암이 심어주거나 혹은 남겨주고 싶어한 정신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 이것은 합신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정암은 설교를 통해 목회자의 물질에 대한 관심, 허영과 허식 명목주의, 위선과 외식, 성경을 알기 위해 죽도록 애쓰지 않는 안일함, 기도에 생사를 거는 투신을 하지 않는 게으름 등 한국 교회 목회자의자세를 개혁하기 위해 힘썼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교회와 신학교의 불법과 부조리, 교리나 신학과 괴리된 잘못된 생활방식 등 신앙생활의 부패에 대해서도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며 “정암의 후학이나 제자들은 정암의 가르침과 정신을 확산하고 전수함으로써 한국 교회를 위하 자신을 던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합신 신학의 재조명과 교회를 위한 합신 매니페스트’를 주제로 발표한 조병수 교수는 “합신은 개혁주의 신학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통합적인 신학을 이루며, 교회를 위한 신학을 통해 신학의 목회적 적용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합신 교수들은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고백으로 더욱 확실하게 무장해야 한다. 계속해서 개혁주의 신학을 주장하는 교수들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며 “개혁주의 신학을 가르치는데 실천적인 방법론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목회현실과 동떨어진 상아탑적인 연구를 지양하고, 교회를 위한 신학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며,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개혁주의자들의 주장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바른 교회를 위한 바른 신학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교회와 교회개척 현황에 대한 분석과 제안’을 주제로 발표한 이철호 목사는 “한국 교회는 정체기를 지나 쇠퇴기에 진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회들이 새로운 지도자들에 의해 반드시 개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합신은 총회 차원에서 합신대와 연계된 교회 개척 교육과 훈련 시스템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미자립교회활성위원회를 통해 교회 개척 전략팀을 만들어 제도적인 도움을 주고, 노회별 혹은 시찰회 별로 미자립 교회를 지원하는 개척 지원팀 파송, 전도팀 파송, 목회자 멘토링과 코칭 등의 지원 체제를 구체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피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