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인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공간”
한국기독교장로회 생태공동체운동본부는 지난 11월 5일 영산강 인근에서 ‘생명의 강을 지키는 4대강 순례 기도회’ 한강, 금강, 낙동강을 거쳐 마지막 여정에 올랐다.
지난 10월 11일 한강에서 출발한 순례 기도회는 영산강을 마지막으로 4주간 총 300km의 여정을 지나 연인원 700여 명이 함께했다.
생태공동체운동본부는 지난 2월 17일부터 팔당유기농단지에서 정부의 4대강 개발 사업으로 인해 피해를 본 농민들을 위해 연속 금식기도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 기도회는 230여 일간 계속되고 있다.
이날 마지막 순례 기도회는 영산강 하구둑을 거쳐 전남도청 앞에서 끝났다. 순례 기도회에 함께한 김성주 목사는 “강은 생명의 젖줄이다. 생명의 젖줄인 강이 그대로 흐르게 해야 한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전남도청 앞에서는 기장 광주노회, 전남노회, 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생명선교연대 등이 참여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함께 인식하고 공동 기도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자연은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며 “무분별한 개발사업을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 및 타당성 조사부터 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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