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제자의 발을 닦인 ‘감동의 세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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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제자의 발을 닦인 ‘감동의 세족식’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0.11.04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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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현주 기자) 누군가에게 자신의 발을 맡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그 발을 닦아 주는 것도 어렵습니다.

온갖 세상의 때가 묻어 있는 그 발을 닦는 것은 초라하고 더러운 발마저 섬기겠다는 그리스도의 마음일 때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3일 방배동 백석대학교회 교육관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제자들과 애찬을 나눈 교수들은 제자들 끌어안고 주님의 길로 돌아가길 간절히 기도했으며, 곧 제자들의 발을 닦아 섬김의 본을 보였습니다.

발을 닦아주는 교수들의 얼굴에는 은혜와 감사의 빛이, 수줍게 발을 내어 맡긴 제자들의 얼굴에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묻어났습니다.

한발 한발 정성스럽게 닦이며 세상 때를 벗겨낸 교수들은 마치 자신의 아들인양 제자들을 끌어안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손을 잡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큰지 설명해주었습니다.

오직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평신도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백석예술대학의 영성 축제 ‘와 보라’는 구원을 열망하는 교수와 그리스도의 곁으로 돌아가길 소망하는 제자들의 속 깊은 만남이었습니다.

이미 세 번째 만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해 하나씩 알아간 청년들은 발을 닦아준 스승에게서 부모님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은 와보라 축제에는 9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습니다. 3일 세족식에는 40여 명의 교수도 함께 했습니다.

구원의 길로 인도된 학생들은 다음 주까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다시 학업의 장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교수들의 섬김을 겨울방학까지 이어지며 내년 부활절에 제자들을 세례로 인도할 예정입니다.

아이굿뉴스 이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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