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여의도, 문 열어 교세 재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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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여의도, 문 열어 교세 재편 불가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7.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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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대 교단 통합 거부...개별적으로 가입 허용"

기하성 교단이 넷으로 쪼개진 가운데 여의도순복음총회(이하 여의도총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중심으로 한 대연합’을 공포해 기하성 산하 교회들의 도미노 쏠림현상이 일어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총회(총회장:이영훈 목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중심으로 한 대연합’의 원칙을 공포하고 개 교회 가입을 승인했다.

이를 위해 여의도총회는 교회 재산을 재단에 편입해야 하는 조항과 교회 규모로 임원 자격을 제한하는 조항을 삭제하는 등 헌법 조항을 손질하기로 했다. 교단 가입을 주저하는 교회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이영훈 총회장은 교단 가입 심사기준에 대해 “성령운동 동의 여부”라고 밝혔다. 이어 지분을 나누는 교단 대 교단의 통합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님의 성령사역 동의 여부에 따라 연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오순절 신앙의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선 4개로 쪼개진 순복음교단이 성령운동 아래 반드시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도움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교회만 해도 1000개가 넘는다. 문호가 개방됐을 때 성령운동에 합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의도총회 실행위는 지방회별 교단 가입도 허용해 연말까지 임시지방회로 인정하기로 했으며, 지방회장 직무대행도 존중하기로 했다.

이번 실행위 결의에 대해 여의도총회 총무 최길학 목사는 “앞으로 정치적인 고려는 하지 않고 조용기 목사님의 성령운동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어디든지 불문하고 요구조건도 달지 않고 받겠다는 것”이라며 “개인으로 오든지 집단으로 오든지 등록은 개별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실행위는 서대문측(총회장:박성배) 순복음노원교회(유재필 목사)와 양평동측(대표총회장:조용목) 순복음부평교회(장희열 목사), 성령교회(엄기호 목사), 성시교회(명성훈 목사) 등 391개 교회와 571명의 가입을 승인했다. 또 8월 9일 임시총회를 열고 헌법을 수정하고, 13일 연합기도회를 개최해 교회들의 교단 가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교단 대 교단 통합 거부" 결정에 대해 여의도총회와의 교단 통합을 추진해온 서대문측 행정총무 이동훈 목사는 “지금은 여의도총회가 세력이 미약하지만 1천교회 이상 되면 우리와 함께 서로 합류할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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