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눈으로 본 주기철 목사
상태바
일본인의 눈으로 본 주기철 목사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04.06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신학대학원, 20일 ‘제15회 소양기념강좌’ 개최
 일본측 자료 발굴 통해 주 목사 생애와 저항신학 조명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신사참배에 반대했던 주기철 목사(사진). 일본인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았을 주기철 목사는 일본인들의 눈에는 과연 어떻게 보였을까. 신사참배에 반대하며 대쪽같은 신앙의 절개를 보여준 주기철 목사의 생애와 저항 신학을 조명해 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고려신학대학원(원장:한정건)은 주기철 목사 순교 66주년을 기념하는 강좌를 오는 20일 12시 개최한다. 주기철목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강좌에서는, 일본측 자료 발굴을 통해 열리는 강좌여서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이번 강좌에는 일본인으로 주기철 목사에 대한 연구로 최초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일본 동경의 아카바네성서교회 담임목사인 노데라 히로부미(野寺博文) 박사가 한국을 방문, 주기철 목사의 순교신앙과 저항권 사상에 대해 발표하게 된다.

노데라 히로부미 박사는 강연에서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을 중심으로, 주기철 목사와 관련된 한국측 기록은 물론 일본의 군이나 경찰, 검찰의 기록을 발굴하고 주기철 목사의 어록을 검토해 그에게 저항권 사상이 있다는 점을 주장하고, 그의 순교신앙을 재조명하게 된다.

고려신학대학원은 “노데라 박사는 이미 연구돼 온 것처럼 주기철 목사의 저항은 민족적 동기가 아니라 신앙적 혹은 신학적 동기에서 일본의 신사참배 요구에 저항했고, 결과적으로 순교의 길을 갔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하고, “가해자였던 일본인의 눈으로 본 주기철 목사에 대한 연구라는 점에서 흥미를 더해 주고 있고, 우리에게 새로운 안목과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