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보다 골방의 기도가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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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보다 골방의 기도가 더 강하다”
  • 공종은
  • 승인 2008.06.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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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촛불시위 자제 당부

“냉정한 이성으로 돌아가서 좀 참고 기다리자. 기독교인들은 이제 더 이상 파퓰리즘에 함몰되지 말고, 하나님이 세운 나라와 지도자를 위한 기도에 들어가자.”

최근 고조․지속되고 있는 촛불시위와 관련, 한국교회언론회(회장:박봉상 목사․이하 교회언론회)가 밝힌 입장이다.

교회언론회는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촛불시위와 관련한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모든 문제의 해결자 되시는 하나님께 돌아와서 지혜를 구하고 지도자를 위한 기도에 들어갈 것”을 당부했다.

“이제 촛불시위를 통한 국민의 목소리는 우리 사회와 정부에 충분히 들려주었다”는 것이 교회언론회의 생각. “경기가 침체되고 물가가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촛불이 ‘들불’이 되지 않도록 하자”고 주장한 언론회는 “기도가 나약한 방법 같지만, 가장 확실하고 분명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첩경”이라며 “이제 MB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보다 골방의 기도가 더 강력해야 하며, 보이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를 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교회언론회는 촛불시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함께 내놓았다. 촛불시위가 ▲정치 무관심층을 정치의 한가운데로 끌어낸 것 ▲온라인 언론이 오프라인 언론을 압도한 것 ▲시민들이 정치문제를 두고 정치권과 정면으로 맞닥트린 것 ▲시위를 문화로 바꾼 것들을 긍정적인 면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같은 논평에 대해 교계는 “쇠고기 수입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민과 기독교인들의 정서를 무시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면서 “촛불 끄기에 선봉으로 나서고 있는 일부 목회자들을 지지하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아, 가뜩이나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기독교계의 이미지만 더 나빠지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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