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풍부한 ‘비전 리더십’이 교회건강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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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풍부한 ‘비전 리더십’이 교회건강 주도
  • 표성중
  • 승인 2008.02.2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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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형 목회자 감소, 비전의 리더십 가진 목회자 증가
▲ 출처:교회성장연구소 창립15주년 연구포럼 `목회자 리더십 유형과 교회성장` 보고서에서 발췌한 것임


교회성장연구소가 창립15주년을 기념하여 연구 발표한 ‘목회자 리더십 유형과 교회성장’은 신학교와 각 교단의 지도자,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을 위해 리더십 개발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나침반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목회자의 역할은 교회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만큼 목사의 질적성장은 교회의 양적성장과 정비례한다. 교회성장연구소가 발표한 이번 연구는 이런 측면에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교단의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

▲ 교회성장연구소 홍영기소장

목회자 리더십 특성과 교단별 차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각 교단별로 리더 십 특성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개별교단에 따라 목회자 리더십의 평균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결국 교회성장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리더십의 특성이 높게 나온 교단은 강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목회자의 리더십 훈련 과정 및 커리큘럼을 구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반면에 리더십의 특성이 낮게 나온 교단은 현재 교단 혹은 신학대학, 신학교, 신학원 등 목회자 훈련 양성기관의 정규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점검과 함께 커리큘럼의 정비 혹은 보완 등을 진행해야 한다.


▶비전 세우는 훈련 프로그램

목회자 리더십 특성 중 ‘비전’은 교회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비전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한 결과지만 교회규모가 크면 클수록 목회자는 성공적인 자회상을 가지기 쉽고, 교회 또한 비전을 구체적인 문서형태로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비전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라는 말씀을 기억해 볼 때 소형, 중소형 교회 목회자들이 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그 방향을 성도들과 공유하고 목회자로서의 성공적인 자화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형, 중소형목회자들은 적극적으로 비전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교회 비전을 키워야 한다.


▶목회자 개발프로그램 시급

리더십 특성인 ‘자기개발’의 경우 중형교회 규모의 목회자들이 자기개발에 노력을 가장 많이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회의 성장이 목회자의 성장에 달려있다고 한다면 소형교회 목회자들의 자기개발이 낮은 것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소형교회 목회자들의 자기개발에 전력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부분을 인식하여 개척교회 혹은 소형교회 목회자들이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교단차원 혹은 각 지역의 노회 혹은 지방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목회자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대형교회나 교단 혹은 지역의 노회 혹은 지방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워라

소형교회에서 가장 낮게 나타난 ‘구비리더십’은 성도들의 은사를 개발시켜 일을 시키는 것, 목회자가 직접 일하는 것보다 사람들을 훈련시켜 위임 하는 것, 조직이나 직분보다 관계와 은사를 통해 일하는 것을 포함한다.

 
소형교회의 경우 시작단계부터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소형교회의 목회자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목회자 한 사람이 수퍼맨처럼 모든 것을 담당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소형규모의 교회때부터 성도들의 은사를 개발하고 훈련시켜서 성도들이 목회자의 사역을 돕는 사역자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는 평신도 사역자의 시대이다. 따라서 평신도들을 훈련시켜서 사역자로서 담임목회자를 도울 수 있도록 구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평신도를 훈련시키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한국교회에 소개되고 실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 교회에 가장 알맞은 사역자 양성 프로그램을 선택 혹은 개발하여 사역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임의 기술을 벤치마킹

‘위임’의 경우 대형교회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소형교회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임 리더십의 특성은 담임목회자가 부교역자나 평신도 지도자에게 과감하게 일을 맡기는 것, 목사로서 꼭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일을 위임할 때 책임과 함께 권한도 맡기고 있는 것을 포함한다. 목회자가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교회규모가 커질수록 위임과 교회조직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 모세가 이드로의 제안을 받아들여 천부장, 백부장 등의 제도를 세워서 일한 것처럼, 사도들이 성도들을 위한 공궤를 하기 위해 집사들을 세운 것처럼 이러한 제도들이 잘 정립이 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조직으로서의 교회가 활성화 될 수 있다. 따라서 위임을 잘하고 있는 교회의 사례를 참고하여 위임의 기술을 배워 체계화해야 한다.
 

지도자가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하려 한다면 쉽게 탈진하게 되고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을 감당하지 못하게 될 우려가 있다.


▶문제의 유형과 해결방법 모색

‘위기관리’ 특성은 교회의 각 부서와 성도들 사이의 갈등을 잘 중재하는 편인 것, 교회의 문제 특히 비공식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통로가 있는 것, 위기가 발생할 때 하나님께 집중적으로 기도하며 매달리는 것 등이다.

 
소형교회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부분 처음 경험한 것 혹은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해결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위기관리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교회에서 발생가능한 문제점들 특히 개척단계 그리고 소형교회에서 중형교회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법들을 모색해서 신학교 교육과정에 그리고 교단차원에서 재교육 등을 해야 한다.


▶조직의 운영에 대한 노하우 습득

‘기획력과 조직력’, ‘추진력과 집중력’, ‘설득력과 동원력’ 등의 경우 중형, 대형교회는 높게 나온 반면 소형교회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교회는 조직의 운영에 경험이 없는 목회자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 어렵지 않다.

 
하지만 교회의 조직이 점차 커지게되면 조직운영에 경험이 없는 목회자의 부담은 커지게 마련이다. 또한 조직의 운영을 할 수 있어야 교회도 성장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소형교회 목회자들은 일반 기업이나 중형, 대형교회의 목회자의 자문을 얻어 조직 운영의 노하우를 습득해야 한다. 
 
 
인적ㆍ물적 리더십과 영적 권세 중심의 리더십 병행해야
이와 더불어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양적 교회성장을 가져오는 가장 좋은 리더십은 경영자적 리더십으로 조사됐다. 영적 리더십이 약하지만 인적ㆍ물적 리더십이 강한 경영자적 지도자는 영적, 인적ㆍ물적 리더십이 모두 강한 ‘비전의 지도자’보다 양적 교회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영자적 리더십은 이제 시대적 변천과정에 따라 감소하고 있으며 이제는 ‘비전의 지도자’가 건강한 교회성장 측면에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영자적 리더십이 교회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리더십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적 리더십인 인적ㆍ물적 중심의 목회 리더십뿐만 아니라 비전의 리더십인 영적중심의 목회 리더십, 이 두 가지 리더십의 균형을 이루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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