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성령100주 놓고, 통합측과 묘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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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성령100주 놓고, 통합측과 묘한 갈등
  • 윤영호
  • 승인 2007.06.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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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주년 기념대회 앞두고 ‘합동측 불만표출’ 

평양대부흥1백주년 기념 서울상암대회를 앞두고 합동총회(총회장:장차남목사)안이 시끄럽다.

오는 7월8일 서울상암대회를 앞두고 합동측이 마련한 준비기도회에 참석한 합동총회 내 서울수도권지역 목회자들은 상암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교단입장 반영 미미하다”며 우려와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14일 서울 팔래스호텔에는 오전7시30분이지만 150여 명이 참석할 만큼 지대한 관심이 모아진 자리였다. 

이날 자리에는 상암대회 준비위원장인 조성기목사를 비롯 김삼환목사를 대신해 김상학목사(통합측 전 사무총장)등 서울대회 조직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지난 14일 열린 팔래스모임은, 겉으로는 ‘준비기도회’로 붙여졌지만 사실상 합동측의 입장반영을 제대로 하지않은 대부흥1백주년 조직위를 상대로 압력을 보인 자리였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합동측 참석자들은, 먼저 대회준비를 주도하지 못한 총회 임원들에 대한 불만을 도마 위에 올렸다. 이날 준비기도회 직후 이루어진 조찬에서 일부 위원들이 준비위원장인 조성기목사에게 미미한 합동측의 입장반영문제를 제기하자 조목사가 “합동 총회장님께서 우리에게 일체의 권한을 위임한 일”이라고 대답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들은 3년 전부터 합동총회가 결의해서 체계적으로 준비한 상암대회를 총회장이 다른 교단에게 넘긴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미 전국조직을 구성한 합동측으로서는 맥 빠지는 상황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다음으로는 설교자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애초 합동측의 제안이 사라지고 다른 제안이 결정된 점을 들면서 “지난 3년 동안 준비했던 100주년 기념예배를 범교단 집회로 내놓았는데 우리의 제안을 묵살한 백주년조직위의 판단을 납득할 수 없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사실 합동측의 불만은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렸던 4월 중순에 이미 표출됐었다. 2월 달에 조직된 백주년조직위의 행보가 합동측과 무관하게 흘러가면서 준비위원장인 조성기목사를 포함한 관계자들에게 ‘시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측 실무자인 기획단장 오치용목사로서는 자신이 속한 합동측의 요구를 반영했어야 했지만 자신보다 상위결제자인 통합측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어 합동측의 입장을 반영하기가 수월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결국 합동측의 입장으로서는 자신이 기획한 1백주년행사를 범교단에 내놓기만 했지 그에 따르는 수확은 신통치 않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따라서 팔래스모임은, 합동측의 불만을 1백주년조직위에 공식적으로 어필하고 압력을 드러낸 모임이었으며, 이같은 과정이 계속 반복될 경우에는 지역교회의 참여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자리였다.

이들은 대부흥1백주년 조직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을 수수방관한 합동측 대표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교단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현 91회기 임원들은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합동측은 하귀호목사, 정삼지목사, 김인기목사, 박원영목사를 중심으로 한 4명을 합동측의 입장을 1백주년 조직위에 반영하는 정책통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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