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마음으론 하나님 알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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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마음으론 하나님 알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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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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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복목사<할렐루야교회>


불가지론자들은 하나님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신론자들은 대담하게도 “신은 없다”라고 잘라서 말한다. 자신들이 마치 우주와 우주 저편마저도 다 꿰뚫고 있기나 한 것처럼 우주 속의 티끌만한 인간이 오만하게도 신은 없다고 선언한다. “하나님이 하늘에서 웃으신다“고 3000년 전 이스라엘의 한 시인이 표현한 것처럼 인간도 웃을 일이다. 무신론자들은 네 가지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첫째, 당신은 신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아는가? 정직한 사람이라면 이 대답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둘째, 당신은 무신론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가? 물론 제시할 수 없다. 셋째, 어떤 근거 위에 그토록 엄청남 무신론의 믿음을 세우고 있는가? 무신론은 개인적 신앙이다. 넷째, 당신은 무신론이 진리라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알 수 있는 길이 없다. 개인이 무신론을 그저 주장하거나 무신론을 신앙으로 믿을 수 있을 뿐이다.


무신론자들 가운데서 유명한 사람은 프레드리히 니체이다. 그가 쓴 “자라트스트라은 이렇게 말했다”(1882년)에서 미친 사람의 입을 빌려 말했다. “신이 어디에 있냐구? 내가 말해 주지! 너와 나,우리가 그를 죽였다! 신이 썩고 있는 냄새를 맡지 못하는가? 신은 썩고 있어. 신은 죽었다! 신은 죽었다! 우리가 그를 죽였다!”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계시지만 오히려 “신은 죽었다!”고 외쳤던 니체가 죽은지 130년이나 지났다.


니체의 이 말은 그 당시 사람들의 마음속에 신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살고 있는 것을 보면서 표현한 일종의 관찰에 불과하다. 위의 선언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논증은 아니다. 신이 존재해야 죽이지 존재하지도 않는 신을 어떻게 죽이나? “부조리의 극장”이라는 책에서 아서 아다머는 “더 이상 신의 이름을 들먹여서는 안된다… 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나태한 것보다 더 악하고 생각하기를 거부하는 것이고 일종의 사기요 가증스러운 편법이다”라고 말했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루터, 칼뱅, 웨슬리, 조지 워싱톤, 토머스 에머슨, 아인슈타인, 안창호, 이광수, 주기철, 한경직, 정근모…이런 분들이 나태하고 악하고 생각이 없고 사기꾼이고 편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인가? 실존주의자 알베르 까뮈는 무신론에 대해 말하면서 “우리는 니체가 취하는 입장이 변화했음을 감지한다. 그에게 있어서 ‘신이 죽었다’라는 말을 기정사실로 가정하고 반항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자기 시대 사람들의 영혼 속에 죽어 있는 신을 발견한 것이다”라고 언급히고 있으나 역시 까뮈의 글도 니체의 표현에 대한 관찰일 뿐이지 무신론에 대한 증명은 아니다. 세상에 악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악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데이빗 흄과 버트런드 럿셀과 같은 이들이 있으나 지금까지 악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악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나님에게 시간의 제한을 부과하고 있다.


지금 악한 자들을 다 죽이지 않는 것은 악한 자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인내와 자비하심이라는 사실을 관과 해서는 안 된다.그 외에도 무신론자 중 싸르트르 같은 분은 하나님이 계시다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주관해야 하는데 “나는 자유로운 존재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큰 오해이다. 인간의 자유도 하나님의 결정에 의해 허락하신 특권이다. 자유 때문에 윤리와 도덕이 있고 창의력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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