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총장, 신대원 교수 등 19명 무더기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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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총장, 신대원 교수 등 19명 무더기 '피소'
  • 윤영호
  • 승인 2006.08.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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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제일교회, "부당한 음해 참을 수 없어 고소 결정"

손해배상 및 도서반포금지가처분 소송
지난해 예장 합동총회(총회장:황승기목사)로부터 가입취소 결정을 받은 평강제일교회(담임:유종훈목사)가 최근 가입취소 결정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결의취소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총신대학교 총장과 교수들을 상대로 이 문제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평강제일교회측은 지난해 합동측 90회기 총회에서 자신의 교회를 이단으로 몰아세워 가입취소 결정을 한 것과 관련 “부당한 음해이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결과”라는 내용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합동총회의 지난해 결의취소를 적극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평강제일교회 담임 유종훈목사 명의로 지난 달 29일자로 ‘진실규명을 위한 우리의 호소’란 제목으로 발표한 성명은 6만5천여 성도들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공정한 법 집행을 수호하기 위해 총신대 김인환 총장을 포함한 19명의 총신신대원 교수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총신 신대원 교수 일동으로 작성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씨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대한 ‘도서반포금지가처분’소송을 정식으로 제기한다고 밝혔다.

평강제일교회가 소송에 착수한 것은 이미 10년 전 자신의 교회를 이단으로 주장한 동일한 사건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승소한 것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합동총회가 평강제일교회 가입을 취소할 당시 사용된 자료들이 이것에 근거해 작성됐다는 내부적인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평강제일교회 한 관계자는 “평강제일교회를 이단으로 몰아세우려는 사람들이 이미 10년전 유죄로 입증된 동일한 사안을 갖고 합동총회가 우리를 또 한번 상처를 주었다”면서 “우리교회 6만5천여 성도들이 받은 상처가 매우 심각해 법적대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교회가 서북노회에 가입한 과정은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하지만 서북노회가 우리교회를 조사해서 작성한 신학사상 자료집을 인정하지 않고 아무런 권위없이 개개인들이 모여 만든 자료집을 갖고 서북노회 가입을 취소한 것은 명백히 불법”이라는 것이다.

평강제일교회가 지난해 총회가입 취소결정 이후 1년 가까이 지나오면서 뒤늦게 소송에 착수한 것은, 교인들이 받은 상처가 의외로 더디 아물고 있는데다 평강제일교회 이단성 연구자료집을 낸 총신대 박모교수에 대한 법원의 유죄판결(지난 6월28일자)이 나왔기 때문이다.

평강제일교회 입장에서는 합동총회 가입 취소를 재촉구할 상황이 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교회를 가입시킨 합동측 서북노회(노회장:박충규목사)도 지난해 가을총회 직후 평강제일교회 가입취소결정 무효소송을 제기하고 있어 평강제일교회는 이번 총신대신대원 교수에 대한 집단 소송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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