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가 견고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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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가 견고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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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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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대안학교운동의 길목에서<2>

<유영업목사·독수리기독중고등학교 교감>

“더러운 세상에서 좋게 살고 싶다.”


얼마 전, 면접을 보던 한 학생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 들은 답변이다. 무엇이 더러운지 다시 물었더니 자기 반 친구들 중에 자기 맘에 안 들면 밟아버리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면서 얼버무렸다. 이 학생은 세상에는 더러운 것과 좋은 것이 있고 자기는 좋은 것을 따라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좋게 살고 싶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런데 이 학생의 문제는 무엇이 더러운 것이며 무엇이 좋은 것인지 분별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아직은 그 마음속에 ‘착함’이 살아 있어서 적어도 ‘좋게 사는 것이 좋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더러운 것과 좋은 것, 나쁜 것과 착한 것을 피부로 느끼기는 하지만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결국 자기에게 유익되는 것은 좋은 것이며 ‘착한 것’이고, 자기에게 유익되지 않으면 더러운 것이고 나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를 허다하게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갈수록 그 기준이 낮아진다는데 있다. 독수리학교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을 통해 균형 잡힌 영성을 갖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할 것이고, 성령의 능력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대한 주관적인 확신을 갖게 할 것이다. 나쁜 것을 단호히 거절 할 줄 알고, ‘착한 것’을 택하므로 인해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다.


이것은 말씀과 성령으로 무장될 때 가능한 것이지 우리 속에 있는 ‘착함’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므우리는 아이들이 ‘착한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의지하는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지금은 다소 부족해도 말씀과 동행하고 성령님을 의지하면 그 아이는 분명히 견고한 심지를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공립학교들은 공부 그 자체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공부는 정보와 지식, 삶과 지혜가 축적된 것으로 매우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그 많은 공부가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과 함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것은 마치 인격 수양을 하지 않은 채 무술을 가르쳐 주는 것과 같다. 먼저 사람이 되지 않으면 무술을 가르치지 않는 것이 올바른 스승에 대한 그림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람이 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무술을 얼마나 잘하느냐’ 에만 관심을 가지는 스승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듯 하다. 사람이 되느냐에 관심을 가지는 스승은 설 자리가 없고 무술을 잘 가르치는 스승만 인정받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독수리학교는 이 점에서 매우 분명히 구별된다. 예배와 교제, 성경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에 대해서 배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법을 배운다.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예수님처럼 사는 법을 배운다. 모든 생각과 행동의 기준은 오직 하나님임을 배운다. 여기에 진정한 행복과 평화가 있다는 것을 성령님의 역사 속에 체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 세상을 살리는 사람을 먼저 만들고자 한다. 이것은 세상에서는 결코 가질 수 없는 기독교학교의 강점이요 독수리학교의 자랑이다.

혹자는 세상을 경험해야 세상을 알고 세상을 알아야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마치 훈련되지 않은 병사를 전쟁터에 밀어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누가 전쟁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철저한 보호와 철저한 프로그램 속에서 훈련된 병사일까? 아니면 무조건 무기를 들고 전쟁터로 뛰어간 병사일까? 가장 강한 군사는 가장 강한 훈련을 전제하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정병으로  세상 속에서 승리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보다 철저한 보호와 보다 철저한 교육으로 훈련시켜야 한다. 그 중심에 말씀과 성령이 있고,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세상이 흔들 수 없는 심지가 견고한 사람으로 자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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