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두 제자 비전 키워 다음 세대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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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 제자 비전 키워 다음 세대 준비한다
  • 송영락
  • 승인 2006.05.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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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중심 지동 언덕에 우뚝 서 성장하며 선교하는 수원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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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젊은이를 이해하는 교회, 선교를 지상명령으로 실천하는 교회, 지역사회를 복되게 하는 교회, 열 두 제자(G12)의 비전과 꿈을 키우는 교회.

수원제일교회(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286-3/031-244-6807)를 부를 때 사용된 ‘브랜드네임’이다. 이 ‘브랜드네임’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50여 년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호흡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다져진 ‘브랜드네임’이다. 새로운 삶을 결심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나침반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입소문으로 알려진 것이다. 지역 사람들이 칭찬하는 수원제일교회는 교인보다 지역주민들이 전도하는 교회이다.

 

1953년 설립예배를 드린 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지속적으로 성장한 수원제일교회는 1999년 새로운 리더십으로 교체하면서 세계선교를 향한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청빙된 이규왕목사는 제자훈련과 셀 목회의 비전을 갖고 교회의 체질을 바꿔나갔다.

  

이목사의 인격과 말씀에 변화를 받은 성도들은 지역사회와 세계선교의 열정으로 응답했다. 또 하나된 성도의 모습은 교회 리모델링으로 모아졌다. 이목사는 지난 반세기의 성장을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리모델링을 결심했다. 리모델링은 2003년에 시작됐다.


철저히 지역사회를 생각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리모델링은 교회예배와 집회를 위한 주말활용 뿐만 아니라 주중에 지역사회와 청소년들을 위하여 교회와 시설을 개방하고, 주민들이 찾는 문턱이 낮은 교회로, 기다리는 교회가 아닌 찾아가는 교회로 바꾸어 놓았다.
 

‘사람을 키우는 교회’를 강조한 이규왕목사의 인격목회는 점점 열매로 나타났다. “교회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업을 확대하는 곳이 아닙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교회 성장의 씨앗으로 만드는 일에 주력해야 합니다. 성도는 말씀과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을 체험해야 합니다.”

 

탁월한 설교가로 알려진 이목사는 성도들이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본당에 들어서는 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하여 예배하는 자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해야함을 강조했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고 본당 정면을 장식하고 있는 말씀은 성장하며 선교하는 교회라는 수원제일교회의 목표를 표현했다.

 

이런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리모델링은 성도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본당, 소예배실, 새가족영접실, 휴게실, 청결한 조리실, 지하식당, 영아부실 등을 이용,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외형적인 변화는 전반적인 교회조직의 변화를 자극했다. 먼저 기존 구역을 전통 셀로 전환했다. 연령과 직분의 축으로 구역장을 임명하는 시스템에서,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수료한 성도들은 새로운 구역 안에서 말씀을 나눴다. 더 이상 구역 안에서 형식적인 말씀 나눔 사역을 탈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변화는 쉽지 않았다. 영적 역동성이나 재생산은 나타나지 않았다. 교제중심 모음은 점차 기존구역의 모습으로 고착되기 시작했다. 이런 현실에서 이목사는 G12를 도입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미흡하지만 전통 셀과 제자훈련으로 다져진 교회 토양 위에 G12셀을 접목하기 위해 전임 부목사를 채용했다. 그리고 남성 G12네트워크를 조직하여 장로 7명과 부목사 5명을 최초원형 셀 리더로 임명했다. 매주 새벽 5시30분부터 8시까지 이어진 말씀과 교제를 통해 장기적인 목회비전을 나눴다. 이후 G12셀이 교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Encounter(하나님과의 전인격적인 만남) 세미나’를 개최, 600여명의 남녀성도들과 비전을 공유했다.

▲ 매년 5억원을 선교비로 사용하고 있다
 

“인간의 육체를 구성하는 최소단위가 세포(셀)인 것처럼 하나님의 교회도 셀이라고 하는 최소단위로 시작합니다. 인간의 건강이 세포와 조직과 기관의 건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존의 구역이 모든 지체들이 은사대로 살아 움직이는 셀로 전환되고, 셀을 통하여 지역사회와 이웃을 전도하여 건강하게 증식하는 또 하나의 셀이 되고, 교회적으로는 취미와 연령과 같은 이슈를 가진 소그룹을 만들어 모든 성도들이 셀과 소그룹에서 자신의 장점과 역할을 다하는 모습의 교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목사는 부교역자와 함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대그룹과 소그룹을 연결해 주는 중간그룹 격인 ‘대교구’를 조직하여 부목사에게 위임, 부목사가 독자적으로 심방과 애경사를 감당할 수 있도록 했다.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이목사의 목회철학은 50년 동안 화석화된 교회를 역동적인 교회로 바꾸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는 젊은이를 이해하는 교회로 나타났다. 교회는 복음을 계승하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비전을 소유하고 그 꿈을 반드시 이루도록 기도하며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이목사는 전임사역자를 기용하여 사교육과 공교육이 포기한 청소년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지식이 아니라 사람을 양성하는 교육목회”를 강조한 이목사의 교육철학은  청소년들이 비전을 발견하는 모습 속에서 나타났다.
  

변화는 점점 깊고 확대됐다. 교회의 중심인 장년을 위해 주중에 연령별로 모이는 스피치 모임과 큐티모임과 각종 성경공부, 다양한 기도모임이 줄을 이었다. 특히 모든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제자훈련과 사역자 훈련 등 알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숫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또한 성도들의 친교를 위해서 축구, 등산, 사진, 영상, 기술, 제빵 등 다양한 소그룹의 활발한 활동으로 살아있는 세포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내부의 변화는 봉사로 표현됐다.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전도자의 사명으로 지역사회의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기 시작했다. 매주 독거노인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으로, 말기 암 환자의 손이 되어 주는 호스피스 사역을 돕는 것으로 표현됐다.

 

변화로 나타난 봉사는 점점 성숙해졌다. 외면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가고 찾아오도록 했다. 노숙자에게는 예배로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했다. 매주 80여명의 노숙자들에게 영적인 갈급함을 채워주었다. 동시에 식사를 제공하며 필요한 의복을 제공하여 육적인 필요도 채워주었다. 노숙자예배는 매주 은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또 중국인 노동자를 위해 예배를 드리고 상담과 조언 활동을 통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매주일 운영하고 무료 치과와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는 외부의료기관에서 노숙자와 외국인 노동자들이 건강 상담과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형편이 어렵거나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이, 미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해서 밀알부에서 주일에는 예배를, 주중에는 미술지도와 주중학교, 부모회를 열고 방학 중에는 계절학교와 여름캠프, 형제캠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장애인과 가정을 돕고 있다.

 

변화는 ‘성장하며 선교하는 교회’란 교회 영구표어로 표현됐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세계 9개국에 10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선교현장에서는 복음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및 취업기관, 교육기관들을 설립하여 체계적으로 현지인들을 돕고 있다. 선교사들은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으며 한국의 문화전도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수원제일교회는 선교, 전도, 사회봉사, 교육, 제자훈련, 셀 모임 등에서 기쁨과 소망과 평강을 주는 교회로 바뀌고 있다. 매주 80여명의 노숙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수원제일교회 성도들도 점점 예수님을 닮아가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    



"넓은 안목으로 세계선교를 바라봐야 한다"
 
▲ 인격과 리더십을 갖춘 이규왕목사


“교회성장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선교에 두고 있습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 순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선교와 한국선교, 세계선교와 수원제일교회와의 관계를 살피면서 넓은 안목으로 세계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이규왕목사.

교회영구표어를 ‘성장하며 선교하는 교회’로 세울 정도로 이목사는 균형과 조화의 목회철학을 실천하면서 ‘선교하는 교회는 부흥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난 1981년 필리핀에 여상일-박영옥선교사를 최초로 파송하면서 26년 동안 선교회를 통해 선교사를 파송하고 섬기는 사역을 지속한 교회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이목사는 매년 세계선교만을 위해 선교비로 5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주님의 관점에서 선교를 바라봐야 합니다. 복음은 팔레스타인→로마→영국→미국→한국→중국→예루살렘을 향해 ‘서진’하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은 선교의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이슬람을 포함하여 세계 곳곳에서 배척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은 세계선교를 감당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교회는 교량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목사는 중국이 세계선교의 주역으로 키우기 위해 매주 오후 1시에 중국어예배를 드리고 있다. 매주 예배를 드리는 중국동포노동자성도가 200명에 이를 정도이다. 이들을 선교동역자로 키우고 싶어서다.

 

“우리도 못살던 시절 같은 아픔을 겪었는데 우리의 과거를 지니고 사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공짜로 머리 자르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그들을 교회로 이끈 이유일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신자가 되어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 철야를 마다하지 않는 그들을 보면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 했듯이 그들의 성장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그렇게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들에게 잘 해주는 것이 훗날 우리나라를 위해 투자하는 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한국에서 신앙의 뿌리를 내린 그들은 고국에 돌아가 또 다른 사람들을 전도할 텐데, 그것만큼 좋은 선교활동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분명히 중국을 통해 중앙아시아, 침체된 구랍파, 이슬람지역으로 지경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이목사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와 중국교회는 복음의 동역자로 ‘공동목표’를 세워나가기 위한 ‘큰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3천여명의 성도들을 돌보고 있는 이목사는 수원, 한국에 머물지 않고 세계선교에 향해 무슨 역할을 감당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이목사는 교회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선교가 아니라 ‘복음의 서진’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세계선교를 생각하고 있었다.

 

“선교단체, 선교사, 후원교회가 공동목표를 공유해야 합니다.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이것은 중요하고 시급한 일입니다. 실크로드선교와 관련하여 대토론회를 개최하여 연합의 필요성을 공감해야 합니다. 인적교류를 통해 협력 시너지를 높여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성장의 씨앗’으로 만드는 것이 교회성장의 목표다. 즉, 생명의 씨(아담)→아브라함(믿음의 조상)→이스라엘→예수님의 성육신→12제자→오늘의 기독교로 이어지 것은 ‘주님의 성장 방법’이다. 탁월한 설교자이며, 셀 교회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이목사는 하나님의 미소를 닮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무릎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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