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파트너십은 돕는 것이 아니라 동행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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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파트너십은 돕는 것이 아니라 동행하는 것"
  • 이현주
  • 승인 2006.05.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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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1일 해외 협력교회협의회 열어...윤길수 총무 기장의 미래 선교 방향 제안
 

 

“교회 간 바람직한 파트너십은 가르치거나 돕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동행하는 것이다”


지난 1일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박원근목사)가 마련한 기장해외 협력교회 협의회에서 해외교회 실무자들은 21세기 지구화 시대에 필요한 파트너십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필리핀과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기장과 연을 맺고 있는 15개국 해외교회 실무자들은 ‘변화하는 지구적 상황에서의 파트너십에 대한 새로운 전망과 도전’에 대해 각각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 협의회에서는 문화권이 다른 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부의 측면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는 현실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아시아적 시각에서 파트너십을 정의한 필리핀그리스도연합교회 니카노르 프리마베라는 “부유와 풍요 속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가난과 부정의라는 삶의 조건 속에 살아가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북반구는 가난한 남반구를 가르치려 하지 말고 모든 것을 버리고 겸손하게 나약한 사람들 속에 육화하신 예수를 따라 이웃의 여정에 동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연합교회 번 재그노스는 “파트너십을 위해서는 교회들이 각각 처한 상황에 대해 귀를 열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정의한 뒤 “교회를 넘어 세상과 동역하고 다른 종교의 전통들과 세속적인 단체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어 나가야한다”고 교회 파트너십을 확대 해석했다.


또 주최국의 입장에서 윤길수 총무가 ‘변혁을 향한 기장의 비전과선교’에 대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기장의 50여년 역사를 소개한 뒤 평화와 통일, 민주화운동에 매진해온 교단 정체성을 소개했다.

윤총무는 “세계화속에서 기장은 이웃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다하고 양극화 속에서 경제정의에 대한 응답을 내놓을 때”라고 교회의 책임을 피력했다.


에큐메니칼 해외선교에 대해 “아시아선교에 일차적 관심을 두면서 한국교회의 교권주의와 기복신앙이 선교지에 무비판적으로 수용되는 현실을 경계하고 고난받는 아시아를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총무는 기장도 새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교단 내 교권주의와 남성중심주의 등 낡은 구조를 타파해야한다고 반성했고 이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전략이 필요하다는 논찬자들의 제안이 이어졌다.


기장총회는 이튿날인 2일부터 4일까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동아시아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국제 심포지엄을 연이어 진행하며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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