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이어 아름다운재활원 준비하는 ‘부천성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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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이어 아름다운재활원 준비하는 ‘부천성만교회’
  • 이석훈
  • 승인 2006.04.05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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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자들 돌보는 것이 우리 교회의 사명”


교회 내 최초로 아름다운 가게를 열어 화제를 모은 부천시 상동의 성만교회(담임:이찬용목사)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로서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아름다운 재활원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가게’


나눔과 순환을 꿈꾸는 아름다운 가게는 아름다운재단(상임이사:박원순변호사)의 수익 업체로 재활용 가능한 물건을 기증받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여 그 수익을 어려운 이웃에 환원하는 비영리 단체로서 자원 활동가들이 모여 봉사하는 지역 공동체의 아름다운 장이다.


전국에 64개의 매장이 있는 가운데 성만교회 1층에 자리한 아름다운가게는 17호 점으로 종교계로서는 첫 가게이자 부천지역 첫 가게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아름다운 재활원’은 인근지역의 발달장애아이들(자폐아)을 위한 공간으로 대부분 복합 장애를 가지고 있어 전문적인 치료와 교육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위해 성만교회가 준비하며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장애인 복지기관이 있기는 하지만 발달장애우들이 전문적으로 치료받고 교육 받을 수 있는 시설은 아직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성만교회에서는 현재 이들을 위해 교육관을 개방하여 평일 오후 발달장애우들을 위한 체육활동과 음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년째를 맞는 이 활동은 교회 내 3층 공간을 빌려준 것이 인연이 되어 현재 20여 명의 어린이들이 특수 전문 교사에 의해 운동치료와 음악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자녀의 훈련을 계기로 성만교회에 등록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민자집
▲ 교회 최초로 문을 연 아름다운가게에 이어 아름다운재활원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사는 “가정 형편상 사설교육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교회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우리 아이를 포함한 발달장애우 그리고 음성적으로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것이 작은 바램”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6일에는 아름다운가게 개점 2주년 기념 바자회를 열어 이익금 중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아름다운 재활원 건립을 위한 씨앗기금 마련에 사용했으며, 오는 5월 5일에 있는 어린이날 잔치 ‘꿈을 먹고 살지요’에도 이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6일 부활주일에는 각 부서별로 부활절 콘테스트를 실시한다. 주일학교를 비롯해 중고등부와 청년회, 남성 여성교구별로 교회 곳곳에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할 수 있는 각종 장식을 꾸며 시상을 할 계획이다. 또 4월 30일에는 ‘새생명 축제’의 날로 그동안 기도로 준비해 온 전도 대상자들을 초청해 축제의 한마당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 다양


성만교회의 자랑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들이 많다는데 있으며, 어른들 역시 자녀들을 위한 봉사에 기쁨을 누리며 신앙생활에 힘쓰고 있다.


▲ 매년 어린이날이면 상동호수공원에서 ‘꿈을 먹고 살지요’ 한마당 큰잔치를 마련한다.
매년 어린이날이면 상동 호수공원에다가 놀이마당을 차려놓고, 하루 온종일 한마당 큰잔치를 벌인다. ‘꿈을 먹고 살지요’라는 주제 아래 각종 마당을 펼쳐 부모와 자녀가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신나는 놀이마당으로 물풍선터트리기와 훌라후프, 가족줄넘기가 우리문화마당으로 널뛰기와 투호, 인절미 만들기, 굴렁쇠 등이 마련되며, 미술마당엔 페이스페인팅과 지점토 만들기, 가족마당엔 가훈쓰기, 부모님 소망적기, 가족사진 찍기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먹거리마당으로 원판돌리기와 달고나, 솜사탕이 마련되며, 이벤트마당으로 물로켓 발사와 사진전시회, 119 소방차 체험이 지역 소방서의 협조 아래 신나게 펼쳐진다.

이같은 어린이날 잔치에는 중·고등부 학생들과 청년들, 남여전도회 모든 성도들이 동원돼 각종 도우미와 진행 요원으로 참여함으로써 봉사하는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의 많은 출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성만교회는 매주일 오후 3부 예배를 열린 예배로 진행하고 있다. 교회 내 중고등부 학생과 초신자들의 안정된 신앙생활과 정착을 위해 창립 초기부터 드려지고 있는 열린 예배는 예배 디자이너에 의해 연극과 간증, 신앙시 낭송, 꽁트, 성가대 찬양 등 매주 다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생회 성장의 또 하나의 비결은 학생들 스스로가 참여해 진행하는 ‘Come & See` 라는 전도 문화공연 행사이다. ‘잃은 양 찾기’이기도 한 이 전도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자랑하기 때문에 또래문화가 한창인 청소년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교회 개방으로 지역과 호흡


▲ 매년 봄방학 기간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인식을 갖고 담임목사와 강원도 여행을 떠난다.
교회 내 인터넷선교팀이 만든 교회 홈페이지(www.sungman.org)는 청소년들의 나눔터로 활발히 이용된다. 즉, 컴퓨터를 주로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대화의 장소이자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성만교회의 색다른 프로그램 중 하나는 ‘성인식’이다. 중 3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학생들에게 봄방학을 이용해 실시하는 성인식은 2001년도에 처음 실시해 너무 반응이 좋아 매년 실시하고 있다.

봄방학 기간 주일저녁 예배를 정해 부모에게 미리 연락해서 영한사전 좋은 것을 준비하게 하고 축하예배를 드린다. 선·후배들이 축하송을 불러주고 담임목사가 이들에게 맞는 설교를 하며, 부모가 자식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도 갖는다. 끝날 무렵 담임목사는 이들을 끌어안고 한 명, 한 명에게 안수 축복기도를 해 준다.

성인식의 마지막 순서는 강원도 여행. 인솔 교사와 함께 경포대에서 해뜨는 모습을 지켜보고 설악산을 등산한 후 콘도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경치 좋은 콘도에서는 성, 컴퓨터, 장래, 직업관 등을 주제로 인솔 교사들이 특강을 실시하며, 마지막 순서는 담임목사가 마무리 강의와 결단의 시간을 인도한다.

성인식은 이찬용 담임목사가 이스라엘 여행시 경험한 이스라엘의 성인식에서 힌트를 얻어 실시한 결과 학생과 부모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불신 부모가 전도되는 부수적인 수확도 얻었다. 

성만교회는 지난 2003년 교회 창립 10주년 기념 임직식에서 임직자들의 감사헌금 2천5백만원을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사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초 임직 헌금은 좋은 일에 사용하자던 담임목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교회와 상관 없는 조성범군(당시 7세, 뇌와 심장수술 후유증)의 수술비 전액을 담당함으로써 새로운 생명을 찾게 한 것이다.

이밖에도 성만교회는 지역의 어려운 장애우들을 위해 ‘제주도 무료 관광’도 시켜준 바 있으며, 가능한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교회로서의 사명감당을 위해 모든 시설을 오픈하고 있다. 1층은 아름다운가게 상동점이 활동천사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아름다운 카페는 자원봉사자들의 봉사로 수익금 역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5월 13일로 창립 13주년을 맞는 성만교회는 앞으로 여월동 시대를 맞아 4천여 세대 아파트 신도시 중앙에 5백여 평의 종교부지를 매입, 20주년인 2013년 출석 교인 3천명을 목표로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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