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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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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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4.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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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 교수>

지금은 사순절의 절정이다. 4월 16일 주일이 부활주일이며, 4월 9일 주일은 종려주일로 한 주간은 수난주간이다. 1년에 한 번씩 있는 사순절에는 많은 교회들이 사순절 특별기간으로 새벽 기도회 또는 저녁집회를 통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행사들은 해마다 되풀이된다. 그리고 부활절은 하나의 축제적 이벤트로 행사위주의 교회력 절기로 지키고 있을 정도다.

사순절의 진정한 의미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에 있다. 우리는 지금 십자가 사역을 명상하며 그 사역을 우리들 자신의 생활로 기념해야 한다. 하늘보좌를 유보하시고 가장 낮은 말구유 탄생과 나사렛 촌의 가난한 한 목수의 집안에서 낮고 천하게 자라남이다.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서 탄생하시고 죄악에 관영한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섬기셨다.

억울한 빌라도의 불법재판을 받으며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어 주셨다. 그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고 했다. 그는 어떤 죄악을 범하였어도 사랑과 배려로 치료하셨다.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적극적으로 전 생애와 더불어 살과 피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지불하셨다.

진정한 사순절의 의미는 주님께서 우리를 향한 고매하신 이 섬김에 우리는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하며 우리의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주님을 향한 자원하는 기쁨과 보람으로 헌신, 봉사해야 할 것이다.

지금 사회는 온통 본질이나 원리와는 거리가 멀어져 가고 있으며 보이는 가시적 성과나 자기욕구의 만족을 위한 잘못된 위선으로 진실한 삶의 가치기준은 퇴색되고 있다. 진리의 성령으로 강권되어 사회나 교회의 비리를 증오하고 갱신코자 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보다는 세상문화 그대로를 모방하여 세속문화에 익숙하여 교회의 본질에서 이탈한 웃음거리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교회가 교회다워야 함은 교회의 본질적 속성인 성결과 화해와 일치로 되돌아가야 하며 교회의 사명인 영적 바른 예배와 구령사역과 바른 교육과 사람을 섬기는 성경이 제시한 바른 자세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사회를 향한 정의실현의 파송자로서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가시적 성과위주의 타락문화병에 걸린 환자가 되어 구원자의 추앙보다는 미움과 무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한국교회 사순절의 마무리는 예수님처럼 섬김과 사랑으로 배려하는 섬김 자체가 즐겁고, 자원하는 새 모습으로 변모되어지기를 바란다. 이렇게 될 때 금년 부활절은 다 같이 누리고 나누는 진정한 부활을 축제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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