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보다 '말씀' 중심의 신앙생활 필요
상태바
'감정'보다 '말씀' 중심의 신앙생활 필요
  • 승인 2001.08.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제부터인지 선데이크리스천이 되어버린 제 자신을 이제 더이상 수습할 수 없습니다. 지난주 어느 목사님의 말씀에서처럼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왕따를 당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가 따분하고 발전도 없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히 유지해 나가지 못합니다. 직장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남편과의 관계도 조금씩 소원해지고 있고요. 형식적인 식사기도와 주일날 책꽂이에서 꺼내드는 성경, 준비없이 하는 성가대 찬양...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바로 잡아나가야 할 지 어떻게 하면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회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남편의 실직으로 어려워진 가정형편을 돕기 위해 직장을 가졌던 한 여집사가 세상일에 빠져 소홀해진 신앙생활을 회개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 같은 고민이 이 성도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한국교회 평신도들의 해묵은 고충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이다. 새신자로 등록해 얼마간 교육을 받은 평신도들은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은 신앙상태에서 신앙선배들의 관심이 소홀해지는 틈을 타 세상적 흥미와 매력에 빠져들고 6일 동안 세상 속에서 열심히(?) 비신앙인처럼 살다가 주일하루만 성도가 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평신도들의 주일생활과 일상생활의 괴리감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인가? 전문가들은 주일과 평일과의 신앙적 단절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앙적으로 불완전한 평신도들이 성경대로 세상을 살아가기는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매일 성경을 읽고, 아침저녁으로 기도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경험자에게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폐단을 극복하기위해 사랑의교회(담임:옥한흠목사)는‘다락방’이라는 지역별소그룹 모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락방은 잘 훈련된 순장을 중심으로 특별히 제작된 성경교재를 중심으로 교제를 나눈다. 성도들은 이 모임을 통해 신앙성장의 필수요건인 공동체의 소속감과 인격적인 관계형성이 이루어진다.

또한 교회가 아닌 성도들의 집에 모여 가족단위로 모여 성경을 배우는 것 뿐아니라 일상 속의 고충까지 진솔하게 나눌 수 있다. 성도간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 성도들 서로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은사계발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등 성도들의 신앙발전에 큰 효과를 보고있다.

평신도 신앙생활에 대해 여의순복음교회 강북성전 김태복목사는 평신도의 신앙회복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말씀생활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김목사는 “신앙생활의 원동력이 바로이 말씀에 있어 우리의 때와 악취를 씻는 ‘물과 비누'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영적으로 목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평신도들이 말씀을 토대로 생활하기보다는 감정을 토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루에도 일곱 번씩 변하는 칠면조와 같은 감정을 의지하지 말고 성경의 가르침으로 삶을 살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기독교 신앙은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실제적인 삶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없는 성경적 원리란 하나도 없고 우리가 순종할 수 없는 명령이란 하나도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영적 전쟁 속에 있다. 이러한 때에 평신도들은 항상 생각과 마음과 입술을 잘 지킴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하나님과의 생동감 있는 교제를 막고 있는 게 무엇인지 한 번 찾아 매순간 순간, 자신을 살피며 기도해야한다.

김광오기자(kimko@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