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도서관 건축후 은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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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 도서관 건축후 은퇴합니다
  • 이현주
  • 승인 2006.02.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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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 신현규선교사
 

미국에서 지중해를 건너온 소중한 영문신학 서적들을 창고에 쌓아둔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어 갑니다. 필리핀은 우기라서 책에 습기가 차기 쉬워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도서관 건축문제를 잘 마무리 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왔습니다.


필리핀 기독신학대학은 이제 대형 도서관만 잘 건축하면 지적 영적 선장의 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2005년 11월 23일부터 도서관 건축이 시작되어 대지 160평 위에 연건평 2백 평의 도서관이 현대식으로 건축되고 있습니다. 1층에는 강의실, 멀티미디어실, 게스트룸, 세미나실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도서관과 열람실,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금은 2층 구조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신학교 강당과 교실도 리모델링하는 작업이 잘 진행되어 학교다운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산모가 진통 속에 태어난 아기를 안은 것처럼 지난 20년간 갖가지 환경 속에도 선교지에서 목회자 양성과 복음전파에 매진하며 산모와 같이 산고를 겪었던 시간이 그림처럼 지나갑니다. 이제는 갓 태어난 아기가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신학교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길 원하는 설립자의 결정과 선택이 오직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제 제 3기 사역을 준비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3기 사역은 20년의 선교사역을 마치고 은퇴한 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교사 자리에서 은퇴한다는 것은 정말로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보금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또 다른 모험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하나님 뜻에 순종하여 선택하고 보니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넘치는 감사였던 지난 길을 기억합니다.


이번 편지를 마지막으로 선교사에서 은퇴합니다. 은퇴식은 오는 3월7일 필리핀 기독신학대학 대강당에서 교단산하 후원기관들과 양문교회 이준일목사님과 성도들을 모시고 가지려 합니다.


그동안 선교를 위해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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