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총무, 이재영-한창영목사 `2파전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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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총무, 이재영-한창영목사 `2파전 가나`
  • 공종은
  • 승인 2006.01.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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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총무 임기 만료따라 대표회장 지명 후 26일 총회서 인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차기 대표회장에 박종순 목사가 선출된 이후 차기 총무 문제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현 총무인 박천일 목사의 임기가 26일 개최되는 총회를 기점으로 끝남에 따라 박종순 목사가 차기 총무를 지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는 달리 신임 대표회장이 총무를 지명하고 총회가 이를 인준하는 형태. “대표회장과 호흡을 맞춰 각종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대표회장의 의중이 100% 작용한다”는 것이 그동안 한기총 총무 지명을 지켜본 이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총무직에 마음이 있는 유력한 인물이라 해도 마음만 있을 뿐 대표회장의 지명이 없을 경우에는 혼자만의 짝사랑으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이유로 총무 선임 문제는 대표회장의 의중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상황. 박 목사와의 꾸준한 교감, 진취적인 업무 추진력, 교단 간 공감대 형성과 교단적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 등이 총무 선택 기준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대표회장 선거 당시 측근에서 마음을 같이 해 힘을 실어주고, 박 목사의 당선을 위해서도 기여한 부분이 있어야 어느 정도 비빌 언덕을 마련할 수 있다는 평이다.

현재 조심스럽게 이름이 거론되는 인물은 예장합동 총무 이재영 목사(사진 왼쪽)와 예장개혁 총회장 한창영 목사(사진 오른쪽) 등. 이재영 목사의 경우 교단 총무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교단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입지가 좁아진 상태가 단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총회 장소에서부터 이미 이름이 거론됐다는 것과, 교단 배경 또한 만만치 않아 한기총의 사업 전반에 대해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창영 목사는 본인의 의지가 강한 인물이라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 그러나 중·소 교단의 힘 결집에 최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특정 교단과 인물의 독주를 경계하고 화합을 강조한 박 목사에게는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또한 최근 박 목사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에 대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최성규목사가 재선에 성공했을 경우 총무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도 만만찮았다는 후문. 서경석·최충하 목사 등이 거론됐고, 서 목사의 경우 그동안 북한 인권과 사학법 등 국가적 현안 문제에 있어서 최성규 목사와 보조를 같이 하며 다양한 면에서 최 목사에게 힘을 실어준 인물. 그러나 그동안 목회자로서 보여준 정치색 짙은 운동 방식과 노선은 한기총과 가맹 교단들의 분위기와는 좀처럼 융화되지 못했고, 반발 또한 강하게 불러 서 목사를 차기 런닝 메이트로 심증을 굳혔던 최성규 목사의 상당한 표를 박종순 목사 쪽으로 돌리는 결정적 실수를 범하게 했다는 평이다.  

그리고 최충하 목사의 경우도 교단 총무직에서 물러난 이후 한기총 대표회장 선출과 관련 최 목사의 당선을 위해 상당히 힘을 싣고 노력한 인물로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 최 목사와 한 배를 탐으로써 운명을 같이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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