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성경이 말하는 참예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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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성경이 말하는 참예배〈상〉
  • 승인 2001.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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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는 예배’로 바꾸자

예배 드리는 것을 성경에서는 제사라고 표현했으며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한다’고 했다. 국어사전에서, 제사의 뜻은 ‘신령에게…정성을 나타내는 의식’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예배의 뜻은 ‘개신교에서…하나님에 대하여 숭배하고 존경의 뜻을 나타내는 일’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숭배란‘종교적 대상을 절대시하여 우러러 받든다’는 뜻으로 되어있다.

그러므로, 예배는‘하나님을 절대시하여 우러러 존경과 정성으로 받드는 숭배의식’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성령께서 함께 역사하시는 것이어야 한다. 예배는 위와 같은 뜻이 충실히 반영된 의식이어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수 있는 예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예배 중 가장 중요시하는 예배는 주일대예배이다. 대부분 교회의 대체적인 주일대예배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범주로 되어있다.

묵도→송영→교독문→사도신경→찬송→대표기도→성경봉독→ 성가대 찬양→설교( 및 설교자 기도)→찬송→헌금→광고→축도

여기에서 예배내용을 살펴보면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드리는) 내용은 송영·사도신경·대표기도 중 첫머리의 일부분과 성가대찬양·헌금이며, 우리를 위한 내용은 찬송·대표기도 내용의 대부분 ·설교·축도로 예배내용중 우리를 위한 내용이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한다. 드리는 내용 중에서도 대표기도는 첫 몇 마디가 지나면 「주시옵소서」로 일관되며, 성가대 찬양도 가사내용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내용이 아닌 것도 많다.

또한, 헌금을 내면서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당연한 마음으로 합당한 헌금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싶다. 드리는 내용 중 하나님께 진정으로 드리는 것은(이 중에서도 일부분으로)미약하기 짝이 없다. 우리는 찬송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한다. 찬송가 500여곡중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송은 찬송가 내용중 송영,찬양과 경배 부분으로 찬송가의 10%정도 뿐이다. 찬송가의 가사내용을 보면 거의 모두가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찬송이 아닌 우리를 위한 찬송으로 되어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고 있는 것인가! 예배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내용은 거의 없다. 현재의 예배내용은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예배가 아니라 대부분이 우리를 위해 짜여진 예배라 할 수 있다. 현재의 예배는 예배의 의미면에서 볼 때 예배라 하기엔 너무 문제가 크다.

예배 중 우리가 하나님께 예를 표하는 점도 살펴보자. 우리 기독 신앙인은 하나님을 절대주로 인정하면서도 하나님께 존중의 예를 표하는데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 예배시 우리가 예를 표하는 것은 기도시 머리만 조금 숙이고 있는 것 외엔 예라고 표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이러한 예배를 받고 하나님께서 과연 기뻐하시겠는가!

우리가 1주일 내내 하나님으로부터 은총을 받아 살고 간구로 살았으면 주일날 1시간 정도의 예배만큼은 예를 다해 진정으로 영광과 감사를 충분히 드리는 예배가 되고 난 후에 우리가 은혜 받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주일예배가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려면 현재의 예배의식과 순서는 큰 변화와 함께 대폭 바뀌어야 한다. 받는 예배 중심에서 ‘드리는 예배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와 예를 정성으로 드리기 위한 새로운 의식들이 만들어져야 하며, 진정으로 드릴 수 있는 의식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는 어설픈 의식과 어설픈 마음이 아닌 실질을 통해 예배를 드려야 하며, 관습적인 예배를 고집하지 말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 이것이 생각있는 피조물로서 하나님에 대한 섬김일 것이다.

김형대(인덕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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