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적 자세로 사회적 책임 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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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적 자세로 사회적 책임 감당”
  • 공종은
  • 승인 2005.11.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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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회책임 창립, 지난해 출범 이후 1년 만에



기독교사회책임(공동대표:서경석 목사 등. 이하 사회책임)이 지난해 출범대회 이후 1년여 만인 지난달 24일 창립됐다.


6백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7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창립대회에서 서경석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체제 밖 좌파’를 겨냥, 강한 톤의 비판을 쏟아냈다. 서 목사는 “사상의 자유가 지나쳐 민주 헌정질서를 흔드는 체제 밖 좌파가 준동해 이제는 국가 정체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포퓰리즘적 민주주의가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경제적 민주주의가 과도한 평등주의로 흘러 오히려 선진화의 발목을 잡고, 거꾸로 빈부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또다시 체제 밖 좌파와 손을 잡는 정치세력이 집권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 교회가 이 일에 적극 나서야 하며, 유권자의 힘을 거대하게 조직화하여 정치권을 압박하는 유권자운동의 전개”를 주장했다.

또한 “시민운동이 국민의 지지를 잃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교회가 과거에 시민운동이 했던 역할을 대신해야 하며, 오늘의 기독교인들이 막중한 시대의 사명을 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책임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이 어려운 시기에 나라와 민족을 살리고 교회가 바로 서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독교사회책임’운동으로 부르셨음을 자각한다”고 말하고, “교회 내의 풍부한 인적 자원을 조직화하고, 신앙에 기초해 용기있게 진실을 말하고 행동함으로써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예언자적 사명과 복음전도의 사명은 분리될 수 없으며, 민족적 사명을 다할 때 교회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서 “한국 교회가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모든 상황들이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지 못한 것에서 비롯됐음을 자성하고 제일먼저 우리 자신에 대한 참회와 더불어 신앙적 윤리적 각성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책임은 또한 당면 목표도 발표, “이념 갈등과 국론 분열 해소를 위한 노력, 경제 위기 극복과 민생 문제 해결, 한번도의 평화와 안전, 사회 안정 추구,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한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히고,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보존되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선진국이 되도록 새 하늘과 새 땅을 위한 비전 제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6개의 행동과제를 설정, ▲성경적 원리 하에 실사구시적 통합과 개혁을 위한 바른 목소리를 낼 것 ▲솔선수범하여 생활개혁에 나설 것 ▲목회자와 평신도, 청년 학생을 위한 사회교육활동 전개 ▲사회정의 실현과 사회봉사를 위한 대학생 선교운동 활성화 ▲초교파적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한국 교회 연합 추구 ▲평신도 중심, 지방 활성화, 일반 교인 참여, 작은 교회의 열심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독교사회책임은 지난해 말 발족 이후 뉴라이트를 표방하는 김진홍 목사(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와의 노선과 성향 차이로 인한 갈등으로 인해 분열한 이후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유엔북한인권법 찬성’, ‘탈북자 강제 송환 반대와 납북자 상환 촉구’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적극 개입, 이와 관련한 사회책임의 입장을 표방했다. 또한 각 지역의 교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사회안전망운동’을 전개, 지역사회에서의 교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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