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대 재난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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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대 재난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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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0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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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뉴올리언스 일대를 덮친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의한 피해가 당초 예상을 훨씬 넘어 최악의 자연 참사로 확대되고 있다. 인명과 재산 손실이 갈수록 늘어가는 가운데 수십만 명의 이재민들은 아비규환으 참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참담한 비극을 맞은 미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내며 우리 국민도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 및 피해 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

이 엄청난 재앙 앞에 미국민들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전국 규모의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긴급구호와 지원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뉴올리언스 인근의 멤피스, 테네시 등지에는 수십 개 주에서 보낸 이동식 주방시설, 샤워시설, 통신장비 등이 설치됐으며,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현장을 찾아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미국 교계도 이재민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구세군은 이미 구조단을 보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고, 현재 제한적이지만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구세군은 매일 수십만 명의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구세군은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같은 이재민 구호 호소에 월마트가 1백만 달러(10억원)를 지원하며 호응하는 등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단은 엄청난 규모의 원조를 뉴올리언스에 펼칠 것이라고 한다. 또 소속 교단 교회에 출석하는 수만 명의 자원봉사자를 현장에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그밖에 미 장로교, 연합감리교회 등 교회 단체들도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내 4천여 한인 교회들도 뉴올리언스를 위한 기도와 모금활동에 들어갔다고 한다. 로스앤젤리스의 동양선교교회, 나성영락교회 등에서는 새벽기도시간마다 특별기도를 드리고 있으며, 자원봉사팀을 구성해 현장에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 기독교계에서도 기도와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에 복음의 빚을 진 한국 교회가 뉴올리언스를 위해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호소하는 교단과 교회가 늘고 있는 분위기다. 고통과 슬픔에 잠긴 이재민들에게 한국 교회의 사랑이 크게 전해지길 기대한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미국의 허리케인 재난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 초강대국 미국도 유린당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엄청난 자연의 위협에 대처, 적어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뉴올리언스의 침수는 자연재해에 대한 방심과 대비 부족이 얼마나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크고 작은 태풍과 홍수를 겪는다. 그때마다 철저한 방비를 외치지만 매번 뜻하지 않은 대규모 피해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했던가. 우리나라도 좀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국가재난방지시스템의 개발이 요구된다.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한 지금, 이러한 재해에서 안전할 수 있으리라는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하루 속히 좌절한 이재민들이 평상을 되찾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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