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만나 행복한 성도들, 세상도 ‘신나게’ 바꿔 나갑니다”
상태바
“예수님 만나 행복한 성도들, 세상도 ‘신나게’ 바꿔 나갑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8.28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말씀과 함께 이웃과 함께 38년 이어온 ‘신나는교회’

이정기 담임목사, “목회는 내가 하는 것 아냐”… 내려놓은 후 부흥 거듭
구로공단 청년목회 시작으로 경기도 화성시 병점에 이어 동탄채플 건축
1만여 성도와 함께 설립 50주년 비전 세우고 ‘3만 영혼 구원’ 목표로 전진

코로나19로 인해서 현장예배가 중단되고 성도들의 교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늘 함께 하던 말씀과 기도, 그리고 친교의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그런데 이런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늘 깨어 기도하며 ‘신나는’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성도들이 있다. 바로 경기도 동탄과 병점에 위치한 신나는교회 이정기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그 주인공이다.

“온라인이면 어때!”라고 외치는 성도들은 매일 한 시간 기도릴레이를 이어갈 뿐 아니라 창세기부터 차근차근 성경을 읽어 나가고 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의 삶이 신나면, 세상도 신나게 바뀐다”는 이정기 목사의 목회철학은 교회나 세상 할 것 없이 예수님과 함께 행복한 신앙을 추구한다. 그래서 코로나 위기도 성도들과 함께 ‘신나게’ 극복해 나가는 중이다. 

신나는교회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아버지학교. 이정기 목사는 가정의 행복이 목회의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신나는교회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아버지학교. 이정기 목사는 가정의 행복이 목회의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스무살, 주님을 만난 한 청년
이정기 목사의 담임목회 이력은 38년째다. 그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젊은 인상이었다. 그런데 목회 38년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 목사는 스무 살에 처음 예수님을 믿었고, 환상과 말씀을 통해 소명을 받았다. 처음에는 부르심에 거부하며 데굴데굴 굴렀지만 하나님은 즉각 병으로 그의 길을 막았다. 결국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순종했다. 22살에 신학을 시작했고, 누님이 개척한 성광중앙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며 말씀을 전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38년 동안 단 한 번도 부르심의 길을 벗어난 적이 없다. 수줍음 많고, 사람들 앞에선 말도 더듬거리던 청년을 연단시키신 하나님은, 목회에 최적화된 ‘목사 이정기’로 완전히 사람을 바꿔놓으셨다. 

그의 첫 사역지는 구로공단이다. 누님이 구로공단 복음화를 위해 개척한 곳이었다. 신학교를 다니면서 누님의 사역을 돕던 중 번 아웃 된 누님을 대신해 교회를 맡았다. 주일학교 유초등부부터 청년부까지 담당교사로 섬기며 사역하다가, 23살에 담임전도사로 본격 사역이 시작된 것이다. 

청년 선교를 위해 인형 만드는 공장에 위장 취업해 30명을 전도했다. 당시 구로공단 노동자들은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했다. 식사도 엉망이었고, 학업도 부족했다.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복음뿐이었다. 청년이었던 이정기 목사는 청년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잘 알았다. 야학을 열어 공부를 가르치고, 하나님 말씀으로 변화를 이끌었다. 대학도 보냈고, 결혼도 시켰다. 그렇게 청년 중심으로 부흥하면서 성도는 곧 300명을 넘어섰다. 청년들이 예배의 일원이 되도록 찬양팀을 만들었고, 기타와 피아노, 드럼 등 악기도 가르쳤다. 매주 화요일에는 찬양집회를 열었다. 국내에 경배와 찬양이 들어오기도 전이었다. 청년들이 모여드니 주변에서 이단이라고 모함도 했다. 외부의 시선이 무슨 상관이랴. 말씀의 은사, 치유의 은사를 체험한 그에게 두려울 것은 없었다. 하나님은 늘 함께 하셨고, 그의 목회는 항상 신나는 응답의 연속이었다. 

목회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
구로에서 경기도 병점으로, 다시 동탄까지 결코 쉽지 않은 이전과 건축을 두 번이나 했다. 그 과정에서 목회의 위기가 오기도 했고, 다시 이겨냄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고백과 순종도 간증했다. 

“하나님께 비전을 놓고 기도하던 중 3천의 비전을 받았고, 3천의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성전부지를 놓고 기도했습니다. 곧장 좋은 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매입하려고 하면 가격을 올리고, 계약하려고 하면 매물을 거둬들이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3년 동안 작정하고 건축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했는데, 아무것도 이루어진 게 없었어요. 성도들은 목사의 결단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고 탓하기까지 하니까 목회 의욕이 한 순간에 꺾였습니다.”

부흥하는 교회가 건축을 꿈꾸는 것은 당연하다. 당시 교회 부흥 속도로 봤을 때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다. 강단에 엎드려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질문하고 또 질문했다. 그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예레미야 33장 2~3절이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내려놓음을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목회의 길을 돌아보았더니 전부 내가 하려고 했어요. 교회 부흥도 내가 했고, 부지 구입도 내가 하려고 했고, 정말 교만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행하시는 분도 성취하시는 분도, 비밀한 일을 보여주시는 분도 모두 하나님인데 감히 제가 하려고 했던 거죠.”

내려놓고 나니 양쪽 어깨에 자유의 날개가 달린 듯했다. 은혜 속에서 날아갈 것 같은 기쁨이 넘쳤다. 불안과 초조도 사라졌다. 그저 부르짖으면 되는 일이었다.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확신이 생겼다. 교회 이름을 바꾸고 싶어 기도했다. 어느 날, 학생들을 모아놓고 설교했던 설교 제목이 떠올랐다. ‘신나는 신앙생활’. 다윗이 골리앗과 싸워 승리하고,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850명의 우상 선지자들과 싸워 승리했던 이야기를 전하며 “신남은 승리 속에 있다”고 설교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하나님께서 주신 이름이 ‘신나는교회’였다. 

13년의 연단 끝에 병점채플 건립
교회 건축을 위해 준비시키신 시간은 약 13년이다. 2001년에야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에 부지를 계약할 수 있었다. 도로도 나지 않은 구석 땅이었다. 그런데 그 땅을 보자마자 ‘하나님이 예비하셨구나’ 감동이 밀려왔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펑펑 울었을 정도였다. 교회는 구로에 있었고, 성도들은 쌍문동, 암사동, 경기도 지축 등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 퍼져있었다. 걱정스러운 상황이지만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단 한 명의 이탈도 없이 100%의 성도가 화성시로 함께 옮겼고, 그중 80%는 교회를 따라 이사까지 했다. 

2004년 공사를 시작해서 2005년에 병점 시대가 열렸다. 교회 설립 25년 만이다. 2006년 병점채플 입당 후 한 해 500~600명의 성도가 모여들었다. 2008년에는 1천명이 등록했다. 2009년에 기도가 응답됐다. 재적성도 3천명을 넘어선 것이다. 2010년, 목표를 수정했다.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자’는 교회 표어를 선포했다. 그리고 불과 1년만인 2011년 1월, 재적성도 5천명을 돌파했다. 2012년 9월 교회 설립 30주년을 맞아 ‘30년을 넘어 50년을 향한 비전’을 선포했다. 재적 성도 1만 명이 넘어서자, 이제는 성장보다 성숙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제2성전 건축도 추진했다. 2014년 경기도 동탄신도시에 제2성전 건축을 계획하고 기공예배를 드렸다. 2015년 11월 동탄채플에 입당했고, 지금 병점과 동탄 두 곳에서 복음을 전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다음세대 맞춤형 예배당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중이다. 

신나는교회 성도들은 국내외 선교를 위해 해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농어촌 교회를 위한 관심과 기도를 놓치 않고 있다.
신나는교회 성도들은 국내외 선교를 위해 해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농어촌 교회를 위한 관심과 기도를 놓치 않고 있다.

가정은 행복하고, 신앙생활은 신나게
교회가 부흥했다는 것은 섬기고 나눌 일꾼이 많다는 뜻이다. 신나는교회 성도들은 ‘1인 1사역’을 맡아 전문성을 발휘한다. 그중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전도. 관계전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은 훈련의 결과물이다. 신도시 특성에 맞게 ‘가정사역’에도 중점을 둔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화목하고 든든한 가정을 세우는 일에 교회가 팔을 걷고 나섰다. 신나는교회 자체적으로 ‘아버지학교’를 운영하고, 가정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아내들을 대상으로 ‘아내교실’을 인도한다. 아내교실은 상담학 박사인 방은경 사모가 운영한다. 가정예배드리기운동, 자녀와대화하기운동, 자녀성품운동 등 부모부터 자녀까지 가족 구성원 전체가 변화되는 가정사역이 신나는교회의 특징이다.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와 함께 시작한 해외선교는 교회개척과 교육, 선교사 케어 등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캄보디아 교회 건축, 필리핀 학교 건립 등 선교에 많은 씨앗을 뿌리고 있으며, 성도들이 중심이 되어 펼치는 농어촌 봉사는 올해 코로나로 생략됐지만, 성도들이 직접 교회를 선정해 전국 농어촌 교회를 찾아가 이·미용 봉사와 마을잔치, 교회 수리 등을 하며 섬김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50주년을 향해가는 신나는교회는 5가지 비전을 세웠다. 첫째는 말씀으로 부흥하는 교회. 3만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다. 둘째는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교회. 구원의 확신이 있는 다음세대,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다음세대를 목표로 영성과 기도, 성품훈련을 진행 중이다. 셋째는 선교하는 교회다. 교회가 존재하는 한 선교는 멈출 수 없다. 성도들은 대륙별로 중보기도팀을 운영하고 해당 지역에 교회를 짓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바자회와 음악회도 한다. 전도와 선교는 성도들에게 ‘신나는’ 사역으로 인식되어 있다. 넷째는 성도들의 영적 건강을 책임지는 교회다. 교회가 기도원이고, 교회가 성경대학이며, 교회에서 위로받는 모든 필요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신나는교회는 ‘모범이 되는 교회’를 추구한다. 십자가의 삶으로 하나님과 만나고 이웃을 섬기며 세상의 본이 되는 교회를 지향한다. 

이정기 목사는 “말씀과 성령, 두 줄기를 붙잡고 늘 신나는 목회를 하려고 노력한다”며 새벽과 금요철야기도회에서는 성도들보다 늦게 일어나고 성령의 임재를 나누는 목사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담임 전도사로 목회의 길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38년, 결코 짧지 않은 여정이다. 그래도 그는 즐겁다. 하나님의 계획과 방법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기에 신나게 목회할 수 있었다. 이제 5가지 비전을 성도들과 함께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그렇게 목회가 끝날 때, 그에게 남은 소원은 하나다.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나님께 받을 칭찬, 이것이면 족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