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길, 인간의 길’ 에는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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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길, 인간의 길’ 에는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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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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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기독교진리 완전 왜곡, 신학자 및 교계 대응 강구

최근 SBS가 기획한 ‘신의 길 인간의 길’이라는 4부작 프로그램 중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 라는 1부가 지난달 29일 첫 방영된 이후 한국 교회에 많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국 교회가 SBS에 반론보도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2부인 ‘무함마드, 예수를 만나다’가 또다시 방영돼 신학자 및 교계 단체는 SBS 프로그램에 대한 치밀한 자료 준비와 분석을 통한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일 SBS가 방영한 ‘무함마드, 예수를 만나다’에서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인용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신학자들은 SBS가 이슬람교의 주장만을 앞세워 기독교 진리의 핵심 교리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려는 불순한 의도가 엿보인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언론사에서 가진 신학자 좌담에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장 김영한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이슬람교의 시각에서 기독교 신앙을 분석하려고 했지만 무하마드와 예수님의 관계를 논하려면 정통 신학자들의 인터뷰도 함께 실었어야 했는데 주로 국내 학자들 중 종교학자나 중동 문화가의 인터뷰만을 실었다”고 지적하고 “SBS는 기독 교회와 신학자들이 보는 역사적 예수님의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신대 소기천 교수도 “SBS가 기독교의 정통성에 도전하려는 의도를 갖고 만든 이번 프로그램은 ‘예수는 신화다’라는 학계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허구 소설류의 주장을 따른 것이며, 지상파 방송사가 특집으로 내보내는 것은 스스로 그 위상을 격하시킨 부끄러운 일임과 동시에 정통 기독교에 대한 도발”이라고 피력했다.


김영한 교수는 특히 이슬람교가 역사적 예수의 3가지 중요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슬람교는 예수님을 신이 아닌 성스러운 예언자로 보고 있으며, 하나님의 아들도 아니고, 십자가에도 못 박히지도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이 주장들은 기독교의 핵심적 교리를 전부 부인하는 것이며, 예수님의 독특성을 부인하고 이슬람의 시각에서 기독교를 폄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약성경에는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로고스(요 1:15)로 증거하고 있고, 예수님 자신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언하셨으며,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써 인류의 죄를 속했다는 사실은 4복음서 기자들도 명백히 증거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이슬람교는 영지주의자들의 견해를 받아들여 이를 부인 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SBS의 제작 의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SBS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 유일신 신앙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종교 간의 대화와 소통을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하지만 기독교는 삼위일체적인 유일신이기에 이슬람의 유일신과는 차원이 다르며, 세 종교를 하나로 묶는다는 발상 자체에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소기천 교수도 “SBS가 종교간 대화를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 이슬람이 말하는 천당이 무슨 의미인지를 말했어야 했다”며 “이슬람이 말하는 천당은 순교자가 가는 곳으로 거기엔 성처녀가 있지만 기독교의 천국은 그런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다스림이 있는 곳”이라고 강조하고 “중요한 것은 종교간 대화가 아니라 서로의 독특성을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렇듯 정통 기독교 교리를 훼손하고 있는 SBS의 문제작에 대해 신학자 뿐 아니라 교계단체도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은 “SBS방송이 전 세계 20억이 넘는 사람들의 신앙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를 신화와 허구로 매도하고 기독교인들의 종교적 신념을 허구에 근거한 무가치 한 것으로 폄하했다”며 “종교에 대한 지상파 방송의 폭력에 한국교회는 끝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기총은 오는 13일 주일은 ‘국민 화합과 평화 한국을 위하여’ 기도하는 주일로 삼아 주제에 맞춰 설교와 기도회를 진행해 줄 것을 전국 교회에 요청하기로 했으며, 14일 오전 11시부터 ‘교계 지도자 1일 금식기도회’를 개최하고 성명서를 채택해 발표하기로 했다.


국가발전기독연구원(원장:박영률 목사)과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신신묵 목사)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SBS는 방송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SBS는 기독교가 역사 자체이며 신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하며, ‘나사렛 예수’라는 사실도 모르면서 더 이상 기독교에 대해 논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공중파 방송이 지나친 상업주의와 시청률에만 매몰된 채 전 세계 종교인들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시키지 말고 세계 교회 앞에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SBS가 기독교의 강력한 촉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에 따르는 모든 민ㆍ형사상의 책임뿐만 아니라 윤리와 도덕적인 책임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SBS의 문제작인 ‘신의 길 인간의 길’의 모티브가 되었던 ‘예수는 신화다’란 책에 대해 허호익 교수(대전신대 조직신학)는 “책의 내용은 역사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신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이 아니라는 데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3세기의 영지주의자들의 저작들을 일방적으로 해석해 예수가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신화적인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허교수는 ▲예수님의 역사적 생애는 오시리스 신화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예수남운 신화적 인물이 아니며, 3세기의 기독교의 역사적 인물로 각색한 것도 아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은 자의 부활이며, 산 자의 영적 부활(해탈)이 아니다 ▲영지주의는 본래적 기독교가 아니라 영지주의에 입각하여 기독교를 왜곡한 것이다 ▲기독교 신앙은 영지주의자들의 은밀한 미스테리아가 아니라 사도전승이다 등을 제시하며 “저자들의 내용은 명확성과 일관성이 부족하고 상호모순 투성”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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