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 ‘백주년 통합’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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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회 ‘백주년 통합’ 무산 위기
  • 현승미
  • 승인 2006.11.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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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 기성에 통합불가 공문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조원집목사)가 최근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이정익목사)에 통합 불가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사실상 성결 100주년에 양교단 통합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예성측은 지난 24일 긴급 임원회를 개최해 통합 불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25일 아침 기성측으로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지난 8월 적극적인 통합 움직임을 보여 온 기성측에서 보낸 공문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지난 4월 열린 총회결의 사항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 한 것이다.


예성측은 지난 총회에서 기성과의 강단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돼 교단 통합은 시기적으로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을 도출해 낸 바 있다.


예성 조원집총회장은 공문발송과 함께 전국 예성목회자들에게 전국교회의 여론을 조사하는 것은 총회차원의 참고자료를 삼기 위함이며, 지금까지 임원회에서는 ‘교단 통합’ 쪽으로 논의하거나 결의한바 없다는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발송했다.


이와관련 예성측 한 관계자는 “우리 교단의 입장과 관계없이 기성측의 분위기에 너무 이끌려가는 것 같았다”며, “임원회나 실행위원회는 총회 위에 있을 수 없으며, 이미 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은 다음 총회시까지 번복될 수 없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예성측의 입장은 지난 26일 총회본부 강당에서 개최된 예성 21세기 로드맵 공청회를 통해서도 확실시됐다.


이날 발표된 교단합동타당성연구안은 먼저 합동을 제안한 기성 측에서 어떤 경우에도 본 교단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하지 않은 합동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단의 합동문제는 반드시 총회의 결의를 거쳐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예성 교단측의 이러한 입장표명과 상관없이 예성을사랑하는목회자모임에서 애초 ‘예성과 기성의 통합논의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준비했던 종교개혁세미나는 날짜와 장소만을 바꿔 그대로 실행할 예정이다. 오는 6일 오후 5시부터 안양 문예회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특히 지난 8월부터 교단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보낸 통합설문조사 결과가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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